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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 환자 10명 중 9명, 혈당 관리 실패… 누에로 잡으세요

오상훈 헬스조선 기자

당뇨병은 유병 기간이 길수록 여러 합병증을 유발한다. 지속되는 고혈당이 혈관을 망가뜨리기 때문이다. 망막의 미세혈관이 손상돼 실명에 이르는 당뇨망막병증이나 지혈이 안 돼 작은 상처가 괴사로 이어지는 당뇨발이 대표적이다. 뇌혈관도 예외는 아니다. 하버드대 의대 조사 결과 당뇨병 환자는 치매를 앓을 위험이 정상인에 비해 2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혈당 관리가 중요한 까닭이다.

그런데 혈당 관리가 쉬운 일은 아니다. 식단, 활동량, 스트레스 등 다양한 요인들이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하루세끼 식이요법을 실시하고 운동량을 채워도 스트레스를 과도하게 받거나 음주하면 혈당은 치솟는다. 실제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 중 혈당 조절 목표인 당화혈색소 6.5% 미만인 경우는 28.3%, 당화혈색소 7.0% 미만인 경우는 56.9%에 불과했다. 10명 중 9명이 3대 혈관 지표인 혈당과 혈압, 콜레스테롤을 목표 수준으로 조절하는 데 실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혈당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건 규칙성이다. 전문가들은 아침 식사 여부보다는 꾸준하게 먹거나 안 먹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와 더불어 식후 운동도 중요하다. 식후 가벼운 산책은 혈액 속 포도당을 바로 소모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혈당을 급격히 올리거나 혈관 내벽에 직격타를 날리는 알코올과 흡연이 금기인 사실은 대다수 당뇨병 환자들이 알고 있다.


건강기능성분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사단법인 대한잠사회와 농촌진흥청이 누에 몸속에서 발견한 성분인 데옥시노지리마이신(DNJ)이 대표적이다. 중국 잠업연구소가 당뇨병 환자에게 누에분말 캡슐을 8주간 섭취하게 했더니 공복혈당과 식후혈당이 각각 최대 28.3%, 40.2% 감소했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있다. 게다가 누에성분이 파킨슨병을 억제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한국의학연구원의 동물실험 결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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