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기능식품

당뇨 환자 70%, 혈당 조절 실패… 누에 성분으로 관리

오상훈 헬스조선 기자

당뇨병은 유병 기간이 길수록 합병증에 걸릴 가능성이 커진다. 지속되는 고혈당이 망막의 미세혈관을 망가뜨려 실명되는 당뇨망막병증이 대표적이다. 지혈이 안 돼 작은 상처가 괴사로 이어지는 당뇨발도 있다. 뇌혈관도 예외는 아니다. 하버드대 의대 조사 결과 당뇨병 환자는 치매를 앓을 위험이 정상인에 비해 2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혈당 관리가 중요한 까닭이다.

그런데 혈당 관리가 쉬운 일은 아니다.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보면 당화혈색소를 6.5% 미만으로 유지하는 비율은 전체 당뇨병 환자의 28.3%에 그친다. 70% 이상이 혈당을 안정적으로 관리하지 못하는 것이다. 3대 혈관 지표인 혈당, 혈압, 콜레스테롤을 적정 수준으로 조절하고 있는 환자는 11.5%로 더 적다.

혈당 관리에 가장 중요한 건 규칙적인 식습관과 운동이다. 탄수화물 섭취량은 줄이고 단백질과 채소 섭취는 늘리는 게 좋다. 또 혈액 속 포도당을 바로 소모할 수 있도록 꾸준히 운동하는 것도 필요하다. 혈당을 급격히 올리거나 혈관 내벽에 직격타를 날리는 알코올과 흡연은 철저히 피해야 한다.


건강기능성분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사단법인 대한잠사회와 농촌진흥청은 누에 몸속에서 혈당 조절 성분인 데옥시노지리마이신(DNJ)을 발견했다. 데옥시노지리마이신은 뽕잎과 누에에 들어있는 화합물로 알파-글루코시다아제의 억제제다. 소장에서 탄수화물을 포도당으로 분해하는 알파-글루코시다아제와 경쟁적으로 작용해 탄수화물의 흡수를 지연시킴으로써 혈당을 감소시키는 것이다.

데옥시노지리마이신의 혈당강하 효과는 여러 연구 결과로 증명됐다. 먼저 인체적용시험 결과, 누에분말만 4주간 섭취한 당뇨병 환자는 공복혈당과 식후혈당이 모두 감소했다. 당뇨약과 함께 섭취한 실험군의 평균 식후혈당도 256㎎/㎗에서 192㎎/㎗로 줄었다. 또 중국 농업과학원 잠업연구소의 임상시험 결과, 누에분말캡슐을 8주간 섭취한 당뇨병 환자들은 공복혈당과 식후혈당이 최대 28.3%, 40.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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