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서 갱년기 치료제 사기 전 꼭 해야 할 일

신은진 기자

▲ 폐경기 여성은 산부인과 진료를 통해 다른 여성질환이 없는 지 확인한 후 ​갱년기 치료제를 복용해야 한다. 일반의약품이라도 여성호르몬 유사 성분은 자궁내막암 등을 악화할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갱년기 증상으로 불편함이 크지만, 어쩐지 병원에서 약을 처방받기는 꺼려져 일반의약품으로 판매되는 갱년기 증상 치료제를 복용하는 중장년 여성이 많다. 이런 약들은 서양승마, 세인트존스워트, 레드클로버 등 생약을 주성분으로 사용해 큰 부작용이 없으니 비타민처럼 먹어도 된다고 아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일반의약품이라도 갱년기 증상 치료제라면, 산부인과 진료부터 받아야 한다.

◇산부인과 검진이 최우선… 칼슘·비타민 B도 도움
일반의약품을 먹는 데 무슨 산부인과 진료까지 봐야 하느냐 의문을 가질 수 있으나, 갱년기 증상 치료제는 반드시 복용 전 진료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정확한 진료 없이 약을 먹었다간 자궁내막암 등 심각한 여성암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서양승마, 세인트존스워트, 레드클로버 등 생약은 여성호르몬과 화학식이 비슷하다. 그래서 전문의약품 여성호르몬제와 비슷한 효능·효과를 내고, 부작용도 비슷하다. 여성호르몬제는 자궁내막암이나 폐경 후 질출혈 등이 있는 환자의 암 위험을 높여 사용을 주의해야 하는 약물 중 하나이다.

자궁내막암 등 산부인과 질환은 대부분 말기가 되어도 증상이 없다. 진료를 받아야만 병이 확인되는 경우가 흔하다. 자신의 건강을 과신하거나 일반의약품을 너무 가볍게 생각하고 갱년기 증상 치료제를 복용했다간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갱년기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면 일단 산부인과 검진을 받아보자. 전문가의 진단에 따라 골밀도, 혈압, 주요 증상 등을 함께 고려해 가장 적절한 약을 선택하는 게 갱년기 건강을 지키는 일이다.

만일 산부인과 검진에서 아무 이상이 없었다면, 일반의약품을 복용해도 좋다. 생약성분 중에서도 서양승마 추출물과 레드클로버 성분은 홍조·발한·불면에, 세인트존스워트는 갱년기 우울감 개선에 특히 더 효과가 있으므로, 증상을 고려해 적절한 제품을 선택하면 된다.

개인 건강상태에 따라 보조제를 활용하면 갱년기 증상 개선에 더욱 도움이 된다. 골관절염이 있으면 칼슘제를, 원인 불명 전신 통증엔 비타민B군 함량이 높은 비타민제, 혈액순환이 잘되지 않으면 혈행개선제를 함께 복용했을 때 증상 개선에 더욱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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