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이 화끈화끈… 갱년기 고생 덜어주는 식품은?

이해림 기자

▲ 오한, 발한, 안면홍조 등 갱년기 초기 증상을 완화하는 덴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풍부한 콩이 도움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50세 전후로 갱년기를 맞이하는 사람이 많다. ‘제2의 사춘기’라는 별명답게 신체·정신적으로 큰 변화가 찾아오는 시기다. 여성은 이때 성호르몬 분비가 감소하며 생리가 멈춘다. 남성 역시 갱년기를 겪는다. 다만, 여성보다 증상이 약해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드물고, 보통은 성 기능이 떨어지는 정도다.

◇여성호르몬 감소하며 폐경·오한·빈뇨 등 증상 나타나
갱년기는 여성의 몸이 폐경을 맞이하며 거쳐 가는 기간이다. 생리를 규칙적으로 하던 여성이 1년간 생리를 하지 않을 때 폐경으로 진단된다. 갱년기는 폐경 3~4년 전부터 폐경한 후 약 1년까지의 기간을 말한다. 짧게는 2년, 길게는 8년까지 지속한다.

갱년기를 맞이한 여성은 우선 생리가 불규칙해지고 생리양도 일정치 않다. 가슴부터 목·얼굴·팔에 이르는 부위에서 오한·발한을 경험하곤 한다. 여성호르몬 분비량이 떨어지며 뇌에 있는 온도 조절 중추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해서다. 인지 기억능력을 담당하는 뇌의 해마 부위에는 여성호르몬 수용체가 많이 있는데, 여성호르몬양이 부족해지면 이 수용체가 작동하지 않아 기억력과 집중력이 떨어지기도 한다. 소변을 참기가 이전보다 어려워질 수도 있다. 여성호르몬 분비량 감소로 요로 상피가 얇아지고, 방광을 지지하는 조직의 탄력성이 떨어져 방광 조절 능력이 떨어지는 것이다. 소변을 보는 횟수가 부쩍 늘고, 밤에도 여러 번 일어나 화장실을 찾게 된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자신도 모르게 소변이 나오는 긴장성 요실금이 생길 수도 있다.

◇식물성 에스트로겐 풍부한 ‘콩’이 증상 완화에 도움
갱년기 여성은 여성호르몬이 감소하며 약해지기 쉬운 신체 부위 건강을 챙겨야 한다. 뼈 형성에 관여하는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이 부족하면 골다공증이 생기기 쉽다. 이럴 땐 콩을 먹어주는 게 좋다. 콩엔 식물성 에스트로겐으로 알려진 이소플라본이 풍부해, 골다공증 위험을 낮추고 갱년기 안면홍조를 완화해준다. 콩을 많이 먹은 집단이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안면홍조 증상이 84% 적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콩이 싫다면 마찬가지로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풍부한 고구마, 버섯, 견과류를 먹는다. 갱년기엔 근육량이 줄어드니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한 귀리, 호박씨 우유, 두유, 흰 살 생선을 자주 먹어준다. 갱년기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복분자, 블루베리, 자두로 비타민과 미네랄을 섭취하는 것도 좋다.

술·커피와 달고 기름진 음식은 줄여야 한다. 알코올과 포화지방·설탕이 많은 음식은 여성호르몬 대사 능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커피 속 카페인은 칼슘을 체외로 배출해 자주 마시면 골다공증이 생기기 쉬워진다.

식습관 관리가 안면홍조·발한 등 갱년기 초기 증상을 완화해주긴 하나, 완전히 치료해주는 건 아니다. 치료 효과를 보고 싶다면 산부인과에 방문해 전문의와 상담하고, 2~4주간 여성 호르몬제를 복용하는 ‘여성호르몬 치료’를 받는 게 좋다. 
지니메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