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칼럼

[의학칼럼] 노화와 함께 찾아오는 요실금… 어떻게 예방할까?

노원에비뉴여성의원 조병구 원장​

중년 여성 위협하는 배뇨질환, 질축소성형 등 선제적 시술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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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에비뉴여성의원 조병구 원장​


나이는 1년에 한 살씩 먹는 것이지만, 건강 나이는 그렇지 않다. 본인의 관리 노력에 따라 더 젊어질 수도 더 늙어질 수도 있다. 타고난 유전적 영향을 제외하더라도, 영양 섭취 및 운동 등 생활습관에 따라 건강 나이는 실제 나이보다 적거나 많을 수 있다.

평소 영양이 불균형하고 담배와 술을 즐기는 생활습관을 가졌다면, 실제 나이보다 노화 속도가 더 빨라서 건강 나이도 더 많을 것이다. 반대로 균형 잡힌 건강 식단에 금연, 금주를 실천하고 규칙적인 운동과 충분한 수면을 실천하고 있다면 건강 나이는 실제보다 더 적을 것이다. 중년 이후부터는 ‘건강이 곧 젊어 보이는 동안’이라는 등식이 대체로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100세 시대를 목전에 둔 요즘 중년 여성들은 피부 시술과 운동, 건강검진 등으로 본인의 외모와 건강을 열심히 관리하는 추세이다. 이때 소홀하기 쉬운 것이 여성 건강으로, 대표적인 증상은 질 이완과 여성 요실금이다. 그러나 평균 수명 증가에 따라 원만한 부부 사이가 노년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한다면, 생식기 건강에도 반드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소변 때문에 화장실을 자주 가야 하는 빈뇨 또는 소변이 의지와 관계없이 새는 요실금은 40대 이상 여성 중 30% 넘게 증상을 경험할 만큼 흔한 질환이다. 특히 출산한 적 있는 여성은 임신과 출산에 따른 골반 근육 이완 및 질 근육 이완으로 요실금 빈도가 남성보다 높다. 여성의 요도가 남성보다 짧은 데다, 골반 속에서 보호받는 자궁과 방광 등을 수십 년간 받쳐주던 골반 근육과 인대가 임신, 출산, 노화로 처지면서 요실금, 자궁하수, 방광류, 직장류 등이 생기는 것이다. 여기에 질 근육 이완까지 더해지면 세균 역류로 인한 질염도 자주 재발하게 된다.

요실금은 생활의 불편뿐 아니라 중년 이후 삶의 질에도 나쁜 심리적 영향을 미친다. 의지로 조절할 수 없는 소변이 새거나 흐르게 되면, 냄새나 실수에 대한 두려움으로 대인관계에 자신감이 없어지고 행동반경이 좁아지기 쉽다. 배뇨 장애는 중년 여성의 성적 자존감에도 상처를 주는 등, 증상이 없는 사람에 비해 우울증 빈도가 높아진다고 보고되고 있다.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요실금 예방법은 골반 근육 운동인 케겔 요법이다. 소변을 참듯 요도 주변 근육을 조였다 풀기를 반복하는 것인데, 엉덩이 근육이 아니라 골반 근육의 수축과 이완을 반복해야 한다. 그런데 케겔 운동을 잘못된 방법으로 하면 오히려 허리 통증 같은 부작용이 생기기도 한다.

이미 증상이 시작됐거나 체중 증가로 복압성 요실금이 심해졌다면 체중 감량과 여성성형 등의 선제적 시술을 병행해 볼 수 있다. 이쁜이 수술이라 불리던 질 축소성형은 건강과 중년 이후 삶의 질 개선을 위해 시행하는 시술이다. 재수술을 받는 위험을 예방하려면 비용보다는 후기 등을 고려해 직접 집도할 의사로부터 꼼꼼하게 상담받을 수 있는지부터 확인해봐야 한다.

수술 방법은 근육의 이완 정도와 질 점막 상태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한 종합적 진단 후 검증된 방법으로 시술이 가능한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담해서 결정하는 것이 좋다. 출산과정에서 질 근육에 손상을 입은 여성은 근육 복원술을, 출산 후 여성호르몬 감소로 인해 질 점막이 약해지면서 건강한 점막돌기가 소실된 경우는 점막돌기 복원술을 시행할 때, 보다 안전하고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정기검진으로 질환을 조기 발견하면, 치료 기간 단축 및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 나의 건강 나이에도 평소 관심을 갖고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노화를 꾸준히 관리한다면, 보다 건강하고 활기찬 노년 생활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이 칼럼은 노원에비뉴여성의원 조병구 원장의 기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