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할머니가 앓는 '이 병'… 약 부작용 알아두기

이금숙 기자

▲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관절 사이 연골이 손상되는 '골관절염'은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이다. 고령화로 환자가 늘고 있는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골관절염 환자 수는 2019년 기준 400만 명(404만 2159명)을 처음 넘었다. 2020년 382만여 명으로 줄긴 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줄어든 영향이 크다. 성별로는 여성 환자가 2배 이상 많다. 호르몬 때문이다. 50대가 넘어 폐경기가 오면 여성호르몬 분비가 급격히 감소하는데 그렇게 되면 몸 안의 뼈 양도 줄고 연골이 약해져 손상되기 쉽다.

골관절염은 노화와 관련이 있어 완전한 치료는 어렵다. 결국 염증과 통증을 잡는 진통소염제를 복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진통소염제(NSAIDs)는 대표적으로 부루펜(이부프로펜), 맥시부펜(맥시부프로펜), 낙센(나프록센), 케토프로펜, 아세클로페낙 등 다양한 제품이 있으며, 각각의 성분과 용량도 매우 다양하다.

진통소염제는 대부분 작용하는 기전이 같아 효과와 부작용 또한 비슷하므로 한 가지를 복용했다면 다른 진통소염제를 추가 복용하면 안 되고, 장기간 복용할수록 부작용이 커지므로 되도록 단기간만 복용하는 것이 좋다. 또 한 가지 성분에라도 부작용을 보였다면 다른 성분의 진통소염제에도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연세대 용인세브란스병원 정경주 약제팀장은 "가장 주의할 점은 진통소염제를 복용하면 위장관 점막보호 역할을 하는 성분이 줄어 위장관에 염증이나 궤양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소화기 궤양이나 염증을 앓았던 사람은 질병이 재발하거나 속쓰림을 심하게 느낄 수 있으므로 진료 시 의사에게 알려야 하며, 되도록 식사 후에 물 한 컵과 함께 복용하고 복용 후 30분 정도는 눕지 않는 것이 좋다"고 했다.

간이나 신장 기능이 저하되어 있거나 혈액응고에 이상이 있는 환자 자가면역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 아스피린 등에 알레르기가 있거나 약을 먹고 과민증상을 겪었던 경우도 반드시 진료 의사에게 알려야 한다. 진통소염제에 부작용이 있는 일부 환자는 파스나 바르는 약 등을 써볼 수 있다.

일반적인 진통소염제로 통증이 잘 조절되지 않는 경우 ‘트라마돌 성분’ 또는 트라마돌과 아세트아미노펜 복합제를 쓴다. 진통 효과는 높지만, 복용 때 메스꺼움이나 구토가 나타날 수 있고 어지러움, 졸음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약을 복용 중에는 운전 등 위험한 기계 조작은 피해야 한다. 또 장기간 복용 시 드물게 의존성이 발생할 수 있다.

관절에 염증과 부종이 심한 경우 스테로이드(부신피질 호르몬제)도 흔히 쓴다. 스테로이드는 짧은 시간 내 염증을 치료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사용하는 약품이다. 장기간 사용 시 여러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정경주 약제팀장은 "대표적으로 고혈압, 당뇨 등의 질환이 새로 생기거나 악화할 수 있고 위궤양이 생길 수 있다"며 "특히 위궤양이 있을 때 스테로이드를 소염진통제와 같이 복용하면 위험성이 증가하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이 외에도 수분저류로 인한 부종, 비만, 감염에 취약해지거나 골다공증의 진행이 빨라질 수 있으므로 최대한 단기간에 스테로이드를 소량을 사용하고 부작용을 잘 살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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