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관절질환
골관절염 통증 심한데, 수술은 이르고… 연어에서 추출한 'PN 관절강 주사' 효과적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0/11/04 07:31
골관절염 예방과 치료
관절 변형 초기부터 생활 개선·운동을…
통증 심한 중기라면 주사 치료 고려스테로이드, 반복해 쓰면 조직 손상
히알루론산 주사 잦으면 효과 떨어져…
新의료기술 등재 'PN 관절강 주사', 연골 감싸 마찰·통증 완화시켜
◇관절 이상 방치하면, 일상 무너져
무릎 관절은 체중 부담을 가장 많이 받는 관절이다. 때문에 다른 관절에 비해 퇴행성 변화가 빠르게 나타나지만, 나이가 들면서 겪는 퇴행성 질환으로 생각해 방치하기 쉽다. 하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면서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실제 국내 골관절염 환자의 우울증 유병률은 11.2%로, 고혈압(8.3%)이나 당뇨병(8.7%)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무릎 관절 통증으로 무릎 사용이 줄게 되면, 무릎에 가해지는 힘이 무릎과 인접한 허리로 옮겨지면서 허리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관절 연골 손상 시 회복 어려워
관절 연골의 경우 재생 능력이 거의 없기 때문에 한 번 손상되면 이전 상태로 돌아가기 어렵다. 따라서 꾸준한 관리를 통해 노화 속도를 줄여줘야 한다. 관절은 관절 연골과 주위의 뼈, 관절을 싸고 있는 막으로 구성돼 있는데, 노화로 인해 세포 기능이 떨어지고 연골이 닳아 없어지면 관절이 변형되고 염증이 생기며 통증을 느끼게 된다. 시간이 지나며 만성화되면 관절 구조까지 변형될 수 있다.
◇관절 변형에는 단계별 치료 적용
관절 변형은 증상 정도에 따라 1~4단계로 구분된다. 1~2단계는 초기, 3단계는 중기며, 4단계는 수술이 필요한 마지막 단계다. 박휴정 교수는 "관절이 손상되거나 변형되면 무릎을 굽힐 때, 계단을 오르내릴 때, 앉았다 일어날 때 통증을 호소하는데, 단계별로 통증도 다르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관절 기능을 오래 보존하기 위해서는 각 단계별 적절한 치료와 생활습관 개선, 운동 등을 병행해야 한다. 1~3단계에서는 약물 또는 주사 등으로 통증 감소 및 연골 손상을 막는 치료를 시행한다. 초기 단계에는 통증 및 연골 손상이 경미해 소염 진통제를 쓰거나, 통증이 있는 부위에 바르고 붙이는 국소 외용제 등을 사용한다. 관절 변형이 마지막 단계에 도달하면 연골이 거의 남아 있지 않게 되는데, 이때는 관절 자체를 갈아 끼우는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하다. 수술은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적절한 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PN 관절강 주사, 통증 적고 효과 좋아
3단계에 속하는 중기에는 통증이 심해지고 관절 가동 범위가 줄면서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이럴 경우 주사 치료를 고려한다. 주사 종류에는 스테로이드 주사와 히알루론산 주사 등이 있다. 스테로이드 주사는 통증 감소에 효과적이지만 반복적으로 사용하면 연골 부피가 줄어드는 등 조직 손상이 생길 수 있다. 장기적인 사용보다 일회성 사용이 권장된다. 히알루론산 주사는 연골에 윤활 작용을 해 통증을 완화할 수 있지만 반복적으로 사용하면 효과가 떨어진다.
치료에 사용되는 주사에는 'PN(폴리뉴클레오티드) 관절강 주사'도 있다. 연어 정소에서 추출한 PN 관절강 주사는 점도가 높은 고분자 물질로, 관절강 안에 주입하면 일정 형태를 유지하며 관절 마찰과 통증을 줄이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술 전 단계인 1~3기 골관절염 환자에게도 사용 가능하다.
◇생활습관 개선으로 관절 건강 지켜야
관절을 오래 쓰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관절을 보호하는 생활 습관을 가져야 한다. 이와 함께 체중 조절과 적절한 운동도 필요하다. 쪼그려 앉거나 양반다리를 하고 앉는 등의 자세는 좋지 않다. 이 같은 자세는 관절 압력을 높이면서 무릎 뼈 사이 연골판에 무리를 주기 때문이다. 과체중인 사람의 경우 정상 체중인 사람보다 관절염 발생 위험이 4배 이상 높은 만큼, 체중 관리가 필요하다. 비만 환자의 경우 체중을 조절하면 관절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일 수 있다.
운동은 관절 통증 감소에 효과적이다. 관절에 부담을 적게 주는 수영이나 자전거 타기 등 체중 부하가 적은 운동이 좋다. 계단 오르기나 무거운 짐을 지고 걷는 등산 등 무릎에 무리를 줄 수 있는 운동은 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