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

다리·허리 아픈데 혹시 허리디스크?… ‘이 자세’ 안 되면 의심

이해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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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발이 잘 안 되거나 발가락을 치켜들고 발뒤꿈치만으로 걷기 어렵다면 허리디스크가 있단 신호일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현대인은 대부분 허리 병과 함께 살아간다. 아직은 허리 통증이 없지만, 자세가 나쁜 탓에 허리 상태가 걱정스러운 사람도 많다. 나도 모르는 사리에 허리디스크가 생기진 않았는지, 집에서 알아보는 방법은 없을까?

◇까치발·발뒤꿈치로 걷기 안 되면 허리디스크 의심 
척추 추간판이 탈출하는 ‘허리디스크’가 생기면 몸 곳곳으로 이어진 신경이 눌린다. 많은 허리 디스크 환자들이 다리 통증을 호소하는 이유다. 한 지점에서 시작된 통증이 주변으로 퍼지는 방사통도 흔히 동반된다. 통증은 첫 단계일 뿐이다. 신경이 눌린 상태가 오래가면 신경이 손상돼 근력과 감각이 떨어지고, 심하면 몸이 마비되기도 한다. 소변이 안 나오면 신경이 손상되고 있단 뜻이라 48시간 이내로 수술해야 한다.


까치발이나 발뒤꿈치로 걷는 게 잘 안 된다면 허리디스크를 의심해봐야 한다. 허리디스크가 생기면 다리 근력이 약해져 발돋움이 잘 안 되고, 발 앞쪽을 위로 들어 올려 뒤꿈치만으로 서는 동작도 하기 어렵다. 디스크가 생긴 척추의 위치에 그 이유가 있다. 허리디스크가 가장 많이 생기는 뼈는 4·5번 척추뼈인 요추와 1번 척추뼈인 천추다. 4·5번 요추에 문제가 생기면 발과 발목을 위로 끌어올리는 힘이 약해진다. 뒤꿈치만으로 걸으려 해도 발끝이 잘 들리지 않는다. 5번 요추와 1번 천추에 문제가 있으면 발과 발목을 아래로 미는 힘이 약해져 까치발을 하기 어렵다. 걸을 때 발로 땅을 밀어내는 힘이 약해져, 양쪽 보폭이 달라지기도 한다. 까치발이 안 되거나 발뒤꿈치로 걸을 수 없다면 중기 이상의 허리디스크일 확률이 높다.

◇조기에 치료 시작해야 수술 없이 상태 호전
허리디스크가 의심되면 최대한 빨리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증상이 심하지 않을 때라면 약물·주사·물리치료만으로도 상태가 좋아져서다. 중증 이상으로 상태가 나빠졌다면 치료만으로는 한계가 이다. 다행히도 과거보단 수술이 쉬워졌다. 옛날엔 10cm 정도 피부를 절개하고 전신마취를 해 허리를 수술했지만, 최근엔 피부에 1cm 정도의 구멍만 뚫고 내시경을 넣어 수술한다. 절개 부위가 작아 근육 손상이나 출혈이 거의 없고, 감염·수혈 부담도 적다. 입원 기간도 일주일에서 2~3일 수준으로 단축됐다. 
아직 허리디스크 증상이 없다면 평소에 자세를 바르게 하고 무거운 물건을 들지 않는 게 좋다. 교통사고 등으로 외상을 입지 않도록 주의한다. 허리디스크는 가족력이 있으니, 부모가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았다면 본인도 위험군이라 생각하고 생활 습관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