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비인후과

코로나 후 계속되는 기침, 원인과 대처법

신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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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감염 후 4주가 지났는데도 기침을 계속한다면 추가 진료가 필요하다. /게티이미지뱅크
겨울철 코로나19가 재유행하면서 롱코비드(코로나19 후유증)에 시달리는 사람이 다시 늘었다. 롱코비드는 신체적·정신적으로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가장 흔한 롱코비드 증상은 기침이다. 기침이 계속 나오면 회복이 제대로 됐는지 알기 어렵고, 혹시 다른 합병증이 생긴 건 아닐까 걱정이 커진다. 코로나 감염 이후 계속되는 기침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감염 4주 이후에도 기침 심하다면 진료 필수
호흡기 질환 특성상 코로나 감염 후 3~4주까지는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이 계속될 수 있다. 그러나 감염일로부터 4주가 지났는데도 기침이 계속된다면 롱코비드를 의심하고,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코로나 이후 발생하는 기침의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진 않았으나, 전문가들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기관지 등 호흡기와 신경에 영향을 준 결과로 추정하고 상태에 따른 치료가 필요하다고 본다. 대한이비인후과학회·의사회에 따르면, 롱코비드 기침을 겪는 환자는 후두 위쪽 성문 상부(supraglottis)나 기관 쪽에 충혈과 발적이 동반된 후두염 또는 기관염이 있는 경우가 많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기침 유발 미주 신경에 영향을 준 경우, 코로나 바이러스의 신경 감염 후 염증 발생 또는 과민도가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도 상당수 존재한다.


롱코비드 기침 치료는 폐 검진으로 시작한다. 본격적인 치료 전 폐 검진을 우선 받아 이상 유무가 없는지 확인하고 적절한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코로나 감염 후 가래 섞인 기침이 계속된 경우, 폐렴이나 폐 섬유화가 진행된 경우가 많다. 그다음으로 후비루, 인후두 역류, 천식, 기도 감염 등 기침 유발 질환은 없는지 확인하고 증상에 따라 치료를 하면 된다.

롱코비드 기침 치료는 대부분 약물로 치료가 가능하다. 기침 억제제, 기침 과민도 저감 약물 등을 적절히 사용하면 이른 시일 내에 치료가 가능하므로, 코로나 감염 후 4주 이상 기침이 계속된다면 전문가에게 적절한 치료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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