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
'턱선 실종'의 원인 의외로 다양, 때론 심각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2/11/13 14:00
운동해도 안 빠진다면 살 아닌 근육 때문일 수도
나이가 들면 지방세포와 근육이 이완되면서 턱 근육 또한 탄력이 줄어든다. 이로 인해 턱 살이 늘어진 것처럼 보인다. 살이 아닌 근육이 원인이기 때문에 다이어트를 해도 턱살은 빠지지 않는다. 운동보다는 꾸준한 스트레칭이 턱 근육 탄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허리와 목을 곧게 편 상태에서 머리를 뒤로 젖히고, 10초 정도 입술을 내밀어 턱을 위로 당겨준다. 이후 천천히 고개를 내린다. 이 동작은 턱은 물론, 얼굴, 목 근육 강화에도 좋다. 테니스공이나 야구공 등을 이용한 스트레칭도 있다. 방법은 간단하다. 턱밑에 공을 고정시킨 뒤, 30초 정도 눌러주면 된다. 공이 빠지지 않도록 힘을 주면서 누르되, 통증이 생길 정도로 과도하게 힘을 줘선 안 된다. 스트레칭이 번거롭다면 아침에 일어난 후, 밤에 잠들기 전에 눈 아래와 콧방울 옆, 입술 끝, 볼 중앙 광대뼈 아래, 귀 옆 등을 가볍게 마사지하는 것도 좋다.
아래턱이 위턱보다 작은 ‘무턱’ 영향
턱 뼈 구조가 원인일 수도 있다. 아래턱이 위턱보다 심하게 작은 ‘무턱’이 대표적이다. 무턱일 경우 옆에서 봤을 때 아래턱이 위턱보다 작고 뒤로 들어가 있다. 턱살이 두드러져 보이는 것 또한 특징으로, 턱이 앞서 설명한 것과 같은 형태를 띠고 체중과 상관없이 유독 턱살이 많다면 턱 뼈 이상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아래턱이 뒤로 들어간 정도가 심해 윗니와 아랫니가 제대로 맞물리지 않고 음식을 씹기 어렵다면 교정술을 고려해야 한다. 심한 경우 기도가 좁아져 코가 아닌 입으로 숨을 쉬는 구강호흡, 수면 중 호흡이 멈추는 수면 무호흡 등을 겪을 수도 있다.
턱 아래·양옆 불룩 튀어나오면 ‘침샘비대증’ 의심
턱밑과 귀밑이 살이 찐 것처럼 불룩 튀어나왔다면 ‘침샘비대증’일 수 있다. 침이 밖으로 배출되지 않으면서 침샘이 부어오른 것으로, 과식, 음주·흡연, 딱딱한 음식을 자주 먹는 습관 등이 원인이다. 귀밑샘이 비대해지면 귀 앞쪽부터 아래까지 넓게 붓고, 턱밑샘이 부어오르면 목 양쪽 살이 찐 것처럼 보인다. 침샘비대증을 방치하면 목을 지나가는 혈관까지 누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는 두통,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등의 원인이 된다.
두툼한 턱살, ‘거북목’이 원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