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술 먹고 양치질 안 하면 입 속에선…

오상훈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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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후 양치질하지 않고 그냥 자는 건 치아 건강에 가장 안 좋은 행동이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알코올을 섭취했다면 귀가 후 양치질은 꼭 하는 게 좋다. 술과 안주의 협업이 충치뿐만 아니라 잇몸 출혈, 치아 착색을 부추기기 때문이다.

술은 침 생성을 억제해 입안 세정 및 산의 중화 기능을 저하한다. 곁들여 먹은 안주는 충치 원인균을 활성화시킨다. 술자리를 가지고 귀가한 뒤에는 꼭 양치질해야 하는 이유다. 단, 구토를 했다면 바로 칫솔을 들기보다는 물로 입안을 충분히 헹군 후 이를 닦는 게 좋다. 입안에 남은 위산이 치아를 부식시키고 잇몸의 재생능력을 저하시킬 수 있어서다.

음주 후 양치질을 하지 않고 그냥 잤을 때 결과는 처참할 수 있다. 대부분의 술은 당분 자체인 알코올에 인공 감미료가 첨가된 것이다. 잠을 자는 동안에는 구강 내 침의 저류로 세균 활동이 활발해진다. 하룻밤 사이에 충치가 진행될 수 있다. 게다가 알코올은 혈압을 올려 잇몸 출혈을 부추기고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과음한 다음 날 잇몸이 퉁퉁 붓거나 피가 나는 이유다. 임플란트 환자는 과음이 반복되면 잇몸뼈가 녹거나 심하면 제거해야 할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이외에도 술에는 치아의 착색을 유발하는 성분들이 많다. 대표적으로 와인의 씁쓸한 맛을 내는 탄닌, 항산화·항노화 효과를 가지고 있는 맥주의 폴리페놀을 꼽을 수 있다. 와인을 마실 때는 치아 표면에 오랜 시간 닿지 않도록 머금는 행위는 최소화해야 하며, 물로 자주 입안을 헹구는 것이 좋다. 치아가 착색되면 양치질만으로 제거가 어렵다. 치아 착색은 치과에서 전문 치료를 해야 없어진다.

평균적으로 알코올 섭취량이 많은 사람은 연령, 직업, 성별 등과 관계없이 잇몸 질환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과도한 음주는 면역체계에 해로운 영향을 주며 특히 악골의 대사이상으로 치아 손실 위험이 높기 때문에 현재 치과 치료를 앞두고 있거나 치료 중이라면 되도록 술은 마시지 않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