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양치 잘 해도 치아 누렇다면… ‘이것’ 때문일 수도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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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 습관과 상관없이 식습관, 유전적 요인에 의해 치아가 변색될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양치 습관과 관계없이 유독 치아가 누런 사람들이 있다. 매일 식사 후 꼬박꼬박 양치를 하지만 누렇게 변한 치아 색은 하얗게 돌아오지 않는다. 이유가 뭘까?

식습관부터 돌아볼 필요가 있다. 평소 레드 와이나, 초콜릿, 녹차 등과 같이 함유된 색소가 진한 식품을 자주 먹으면 치아가 누렇게 변색되기 쉽다. 커피에도 치아 변색을 유발하는 성분인 타닌이 들어있다. 특히 커피를 마시면서 담배를 피우는 습관을 가진 사람일수록 치아가 누렇게 변할 가능성이 높다. 담배 속 니코틴이 치아의 미세한 구멍을 파고들고 표면에 달라붙어 치아를 변색시키기 때문이다.

식습관과 상관없이 치아가 누렇다면 치아 구성 때문일 수도 있다. 치아는 희고 투명한 법랑질이 연노랑 빛 상아질을 감싼 형태로 구성됐다. 치아 색은 법랑질과 상아질 두께 차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상아질이 두꺼울수록 치아가 노랗게 보이고, 반대로 법랑질이 두꺼우면 치아가 하얗게 보인다. 유전적으로 누런 이를 갖고 있다면 상아질이 두꺼운 것으로 볼 수 있다. 유전적 요인이 없어도 나이가 들면서 법랑질이 닳아 치아가 누렇게 되는 경우도 있다.

치아가 누렇게 변색되는 것을 막으려면 식사 후 빠른 시간 안에 양치하는 습관을 갖는 게 좋다. 음식을 먹으면 색소와 당분·단백질 등이 결합돼 끈끈하고 투명한 막 형태로 치아 표면에 붙고, 시간이 지날수록 내부에 더 깊이 침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치아 표면의 미세한 구멍으로 식품 색소가 들어가면 치아 안쪽 층부터 변색이 발생할 수도 있다. 특히 커피, 초콜릿, 카레 등 치아 변색을 유발하는 음식을 먹었다면 최대한 빨리 양치하도록 한다. 양치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물로 입을 헹구는 것도 방법이다.

식후 디저트를 먹는다면 커피, 초콜릿 대신 사과·당근·샐러리와 같은 단단한 과일‧채소를 먹도록 한다. 이 같은 과일·채소에는 섬유질이 많이 들어 있어, 치아 표면에 붙은 음식물 찌꺼기를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단단한 식품을 먹으면 여러 번 씹는 과정에서 많은 양의 침이 분비돼 치아 표면을 헹구는 효과도 있다. 커피를 꼭 마셔야 한다면 아메리카노 대신 라떼를 마시는 게 그나마 좋다. 우유에 함유된 단백질인 ‘카제인’ 성분이 치아 변색을 예방하거나 변색 정도를 줄여주기 때문이다. 가급적 30분 내에 마시고 마찬가지로 마신 후에는 곧바로 물로 입을 헹구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