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치약 사기 전 치아 상태 점검부터… 시리다면?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2/10/10 14:00
치아와 잇몸 상태부터 고려해야 한다. 이후 자신에게 필요한 성분이 들어있는 치약을 고르면 된다. 치아가 자주 시리다면 질산칼륨, 염화칼륨, 인산칼륨, 염화스트론튬 등이 들어간 치약을 쓰는 게 좋다. 치아가 시린 이유는 치아 표면 법랑질이 벗겨져 안쪽 상아질이 드러나고 상아질에 분포하는 가느다란 관인 ‘상아세관’을 통해 치주 신경으로 자극이 전달되기 때문이다. 이들 성분은 상아세관을 막아 시린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반대로 과산화수소나 연마제가 든 치약은 치아에 자극을 가해 시린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연마제가 들어간 치약을 사용한다면 비교적 부드러운 이산화규소 성분을 선택하도록 한다. 이산화규소가 연마제로 사용된 치약은 색이 투명한 편이다.
누런 치아가 고민인 사람에게는 과산화수소가 들어간 치약이 추천된다. 과산화수소가 입안에서 분해되면 활성산소가 발생해 치아 속 오염 물질을 표백시키는 효과가 있다. 충치가 잘 생긴다면 불소가 1000PPM 이상 함유된 치약을 사용하도록 한다. 불소가 법랑질과 결합하면 이가 산(酸)에 의해 손상되는 것을 막아 충치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불소는 자체적으로 균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다. 불소 함유량은 제품에 기재된 주의사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외에도 치태를 잘 닦아내려면 효과가 강한 연마제인 침강탄산칼슘, 탄산칼슘이 들어간 치약을 사용하는 게 좋고, 치석 예방이 목적이라면 피로인산나트륨이 함유된 치약이 추천된다. 잇몸 염증이 잘 생기는 사람은 잇몸 혈류 개선을 돕는 염화나트륨, 초산토코페롤, 염산피리독신 등이 든 치약을 사용하도록 한다.
한편, 치약 속 여러 성분의 효능을 잘 유지하기 위해서는 양치할 때 칫솔에 물을 묻히지 않는 것이 좋다. 물을 묻히면 유효성분이 물에 희석될 수 있다. 양치질 후에는 치약 성분이 입에 남지 않도록 최소 10회 이상 입을 헹구고, 특히 혀에 치약이 남기 쉬우므로 양치 후 혀를 내밀어 안쪽까지 칫솔로 닦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