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목소리로 감정 파악하는 능력… 나이 들수록 떨어져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이원영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22/10/24 13:15
영국 에식스대 연구팀은 노화에 따른 목소리 감정 이해력을 연구하기 위해 117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를 ▲65세 이상 노인 ▲20대 대학생으로 나눴으며, 모두 영어를 모국어로 하고 청력에 이상이 없는 사람들이었다. 각 집단에 문장 196개를 들려준 뒤 7가지 감정(분노, 역겨움, 공포, 행복, 슬픔, 놀람, 무감정) 중 어디에 해당하는지 물었다.
그 결과, 20대는 76%가 감정을 정확하게 구별했으나, 60대는 69%만 구별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감정 중에서 행복을 잘 인식하지 못했는데, 20대 중 52.21%가 행복을 정확하게 구별했던 것과 달리 노인들은 34.86%만 정확하게 인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노인들은 행복을 무감정으로 인식하는 비율이 37.93%로 더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나이가 들수록 뇌 호르몬이 변화해 상대 목소리 감정을 이해하는 능력이 떨어진다고 분석했다.
연구 저자인 말테주-파파스틸리아누(Maltezou-Papastylianou) 박사는 "대화에서 목소리를 통해 감정을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지만 노인은 이것이 잘 안 된다"며 "노인과 소통할 때는 이 부분을 염두에 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