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팀은 전자기기 사용 시간, 장소에 대한 설문조사와 공감능력 검사를 함께 시행했다. 공감능력 검사는 장난감이 망가진 한 아이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행복·분노·슬픔·중립 중 그 아이의 감정에 알맞은 표정을 고르는 방식이다.

기쁨, 슬픔 등 기본적인 감정에 대한 공감능력은 4~6살 사이에 형성된다. 이때 아이는 부모와의 쌍방향 소통을 통해 공감능력을 배운다. 하지만 전자기기는 일방향적인 소통만 가능해 아이들이 공감능력을 형성하는 데 도움을 주지 못한다.
연구를 주도한 베라 스칼리카 박사는 "아이가 공감능력을 형성할 때는 전자기기보다 부모와의 교류에서 더 큰 영향을 받는다"며 "이를 고려해 세계보건기구(WHO)는 5세 미만 아동은 전자기기를 하루 최대 1시간만 사용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