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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앞두고 우울한가요? '메리지 블루' 떨치려면…
강수연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2/10/15 05:00
병적인 질환은 아니지만, 증상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가장 심한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100점 만점으로 볼 때, 결혼의 스트레스 지수는 50점이나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직장 해고로 인한 스트레스(47점)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결혼처럼 삶의 주기가 크게 전환되는 시기에는 개인 역할의 변화가 따르는데, 이 시기엔 흔히 불안과 우울, 스트레스까지 겪기 쉽다.
메리지 블루로 인해 감정을 직접적으로 표현하지 못하거나, 새로 주어진 책임 혹은 현재 맡은 책임을 수행하는 것이 어렵게 느껴지기도 한다. 특히 과거 우울증이 있던 사람의 경우 스트레스 상황에 직면했을 때 재발 위험이 커지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스트레스와 우울 정도가 극심하다면 검사를 통해 단순 우울감인지 치료가 필요한 우울증인지 확인해보는 게 좋다.
그렇다면 메리지 블루는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 서로 간의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 예비 부부에 대한 가족들의 지지도 큰몫을 한다. 주변 지인들의 따뜻한 말 한마디가 거대한 변화에 적응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가족과 친구들이 가장 든든한 조언자다.
새로운 역할을 떠안아야 하는 건 누구에게나 두렵다. 결혼 전의 익숙했던 일상과 결별하는 일도 쉽지 않다. 이럴 땐 결혼 전후로 달라지는 역할의 장단점에 대해 생각해보는 게 좋다. 배우자가 될 사람과의 대화도 중요하다. 유연성과 긍정적인 태도를 가지고 대화에 임하며 서로의 가치에 대해 인정하고, 건강한 목표를 공유해보자. 이 밖에 평소에 즐겼던 여가생활을 이어가는 방식으로 생활의 연속성을 유지하는 것 역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