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호흡곤란 때 스테로이드 함부로 써선 안되는 이유
강수연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2/10/13 22:00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은 폐렴 등 폐 손상이나 다른 부위의 손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심한 호흡곤란 증상을 유발한다. 급성호흡곤란증후군 치료 중 하나로 스테로이드가 사용되는데, 스테로이드의 투약 효과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다. 그런데 발병 원인과 스테로이드 종류에 따라 투약효과가 상이하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김원영 교수와 연구팀(중앙대 약학부 정선영 교수, 권경은 연구원)은 최근 ‘급성호흡곤란증후군 환자에서 스테로이드 사용에 따른 사망률 연관성을 분석한 논문’을 발표했다. 김원영 교수와 연구팀은 국내 건강보험 청구 데이터를 활용해 급성호흡곤란증후군의 원인별, 환자의 기저 특성 및 스테로이드의 용량, 치료 기간 및 종류에 따른 급성호흡곤란증후군 환자의 단기 및 장기 사망률과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인플루엔자 A와 비바이러스(non-viral), 코로나19로 인한 급성호흡곤란증후군 환자 1만 8106명을 대상으로 스테로이드 투약 이후 30일과 180일 후의 사망률을 분석했다.
그 결과, 비바이러스성 급성호흡곤란증후군 환자에게선 장기간 스테로이드 투약 후 30일 및 180일 뒤 사망률이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인플루엔자 A에 인한 급성호흡곤란증후군 환자에게선 스테로이드 투약 후 180일 사망률 감소가 관찰되지 않았다. 오히려 코로나19 급성호흡곤란증후군 환자에게선 스테로이드 사용 후 180일 뒤 사망률이 높아지는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테로이드를 투여하지 않은 환자에 비해 사망위험이 1.12배 높아졌다.
김원영 교수와 연구팀은 스테로이드 종류가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분석했다. 그 결과, ‘덱사메타손’ 스테로이드는 원인 질환과 관계없이 모든 급성호흡곤란증후군 환자에서 투약 후 30일과 180일 뒤 사망률 감소와 연관이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반면에 ‘메틸프레드니솔론’ 스테로이드는 인플루엔자 A 또는 코로나19 급성호흡곤란증후군 환자에서 180일 후 사망률 증가와 관련이 있었다.
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김원영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는 급성호흡곤란증후군의 원인, 환자의 기저 특성 및 스테로이드의 용량, 치료 기간 및 종류와 환자의 단기 및 장기 사망률에 대한 장기적인 예후를 대규모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함으로써, 스테로이드 사용이 바이러스 및 비바이러스 급성호흡곤란증후군에서 장기간 사망률과 불균형하게 관련된 것을 확인했다”며 “급성호흡곤란증후군 환자에서 스테로이드 관련 대규모 임상시험을 수행하기 어려운 현실에서 환자의 스테로이드 사용 및 장기 예후에 관한 유용한 근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논문은 국제적으로 저명한 SCI급 저널인 ‘유럽중환자학회’ 최신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김원영 교수와 연구팀(중앙대 약학부 정선영 교수, 권경은 연구원)은 최근 ‘급성호흡곤란증후군 환자에서 스테로이드 사용에 따른 사망률 연관성을 분석한 논문’을 발표했다. 김원영 교수와 연구팀은 국내 건강보험 청구 데이터를 활용해 급성호흡곤란증후군의 원인별, 환자의 기저 특성 및 스테로이드의 용량, 치료 기간 및 종류에 따른 급성호흡곤란증후군 환자의 단기 및 장기 사망률과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인플루엔자 A와 비바이러스(non-viral), 코로나19로 인한 급성호흡곤란증후군 환자 1만 8106명을 대상으로 스테로이드 투약 이후 30일과 180일 후의 사망률을 분석했다.
그 결과, 비바이러스성 급성호흡곤란증후군 환자에게선 장기간 스테로이드 투약 후 30일 및 180일 뒤 사망률이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인플루엔자 A에 인한 급성호흡곤란증후군 환자에게선 스테로이드 투약 후 180일 사망률 감소가 관찰되지 않았다. 오히려 코로나19 급성호흡곤란증후군 환자에게선 스테로이드 사용 후 180일 뒤 사망률이 높아지는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테로이드를 투여하지 않은 환자에 비해 사망위험이 1.12배 높아졌다.
김원영 교수와 연구팀은 스테로이드 종류가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분석했다. 그 결과, ‘덱사메타손’ 스테로이드는 원인 질환과 관계없이 모든 급성호흡곤란증후군 환자에서 투약 후 30일과 180일 뒤 사망률 감소와 연관이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반면에 ‘메틸프레드니솔론’ 스테로이드는 인플루엔자 A 또는 코로나19 급성호흡곤란증후군 환자에서 180일 후 사망률 증가와 관련이 있었다.
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김원영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는 급성호흡곤란증후군의 원인, 환자의 기저 특성 및 스테로이드의 용량, 치료 기간 및 종류와 환자의 단기 및 장기 사망률에 대한 장기적인 예후를 대규모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함으로써, 스테로이드 사용이 바이러스 및 비바이러스 급성호흡곤란증후군에서 장기간 사망률과 불균형하게 관련된 것을 확인했다”며 “급성호흡곤란증후군 환자에서 스테로이드 관련 대규모 임상시험을 수행하기 어려운 현실에서 환자의 스테로이드 사용 및 장기 예후에 관한 유용한 근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논문은 국제적으로 저명한 SCI급 저널인 ‘유럽중환자학회’ 최신 온라인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