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속쓰림엔 겔포스? 무작정 먹다간 병 키워[이게뭐약]
신은진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2/09/13 06:00
[이게뭐약] 제산제 일반의약품
스트레스를 받았거나 과음한 다음 속이 쓰릴 때 습관처럼 보령의 제산제 '겔포스엠', '겔포스엘', 유한양행의 '알마겔' 등 제산제를 찾는 이들이 많다. 속 쓰릴 일이 많은 한국인의 제산제 사랑은 매출로 입증된다. 일반의약품 제산제 중 매출이 가장 높은 겔포스의 경우, 2022년 예상 매출액만 201억원이다.
일반의약품 제산제의 인기는 간편하고 빠른 속쓰림 개선 효과에 기반을 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겔포스, 알마겔 등 일반의약품 제산제의 효과를 과신해선 안 된다고 경고한다.
◇증상 완화 효과 분명하지만 변비·설사 유발도
일반의약품 제산제의 경우, 주요 효능·효과는 속쓰림, 위염, 위산 과다 증상 완화이다. 제산제에는 과도하게 분비된 위산 중화를 위해 수산화마그네슘과 인산알루미늄이 함유돼 있다. 그러나 두 성분은 일반의약품 제산제 부작용의 주범이기도 하다. 마그네슘은 설사를, 알루미늄은 변비를 유발할 수 있다.
일반의약품 연구모임 회장 오인석 약사(전 대한약사회 학술이사)는 "겔포스, 알마겔 등 일반의약품 제산제를 장기 복용하지 말라는 이유 중 하나가 마그네슘과 알루미늄으로 인한 설사와 변비 부작용 발생 위험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인의 위장 상태에 따라 제산제를 먹자마자 설사를 하거나 당일 변비가 생기는 경우도 많다"고 했다. 부작용이 생길 경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약을 추가로 먹어야 하는 불편이 생긴다.
그는 특정 제산제가 속쓰림 개선 만능 약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전했다. 오인석 약사는 "위산 과다로 인한 속쓰림, 위장 불쾌감, 소화불량 등을 개선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 성분은 니자티딘, 시메티딘, 파모티딘, 돔페리돈 등 굉장히 다양하고, 개인의 상황에 따라 적절한 약이 다르다"고 말했다. 오 약사는 "특정 약이 나쁘다는 게 아니다"라며 "속이 쓰리다고 무조건 겔포스 등을 복용하기 전에 의사, 약사와 충분히 상담하고 적절한 약을 사용해야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다"고 했다.
◇일시적 진정 효과 의존 안 돼… 반복적 속쓰림, 진료 필수
현탁액 제형인 일반의약품 제산제는 일단 복용하면, 빠르게 효과가 나타난다. 그러나 이 효과는 임시방편일 뿐,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진 못한다.
대한내과의사회 박근태 회장(박근태 내과의원 원장)은 "겔포스나 알마겔 등 일반의약품 제산제의 효과는 일시적"이라며 "속쓰림의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반복되는 속쓰림은 위염, 위궤양, 위암, 식도염, 식도암 등 위장관 질환의 주요 증상 중 하나이다. 가볍게 넘기면 병을 키울 위험이 있다. 실제 많은 위암 환자들이 잦은 속쓰림과 소화불량을 일반의약품으로만 대처하다가, 암 말기가 되어서야 발견한다.
박근태 회장은 "정확한 진단 없이 그때그때 일반의약품으로만 대처하면, 속쓰림의 원인이 되는 병을 악화할 수 있어 굉장히 좋지 않다"라며, "일반약 제산제 복용 후 당장 증상이 완화됐다고 해도 일주일, 한 달 후 또다시 속쓰림으로 다시 일반약 제산제를 복용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이 필요한 상태임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명절 후에 발생하는 속쓰림도 가볍게 생각해선 안 된다. 명절에 많이 먹는 기름지고 매운 음식과 늘어난 음주, 흡연량은 속쓰림의 주요 원인이다. 그 때문에 명절 이후 생긴 속쓰림 증상은 가볍게 넘기는 경우가 많은데, 명절 이전에도 속쓰림으로 고생했다면 반드시 진료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박근태 회장은 "최근 수개월 이내에 위 내시경을 받았을 때 이상이 없었고, 겔포스나 알마겔 등 일반의약품을 먹고 속쓰림 증상이 완화됐다면 일시적인 현상이니 꼭 병원을 찾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위의 정확한 상태를 알지 못하고, 위염 등의 진단을 받은 이력이 있거나, 진단을 받진 않았으나 이전에도 속쓰림을 경험한 적이 있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일반의약품 제산제의 인기는 간편하고 빠른 속쓰림 개선 효과에 기반을 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겔포스, 알마겔 등 일반의약품 제산제의 효과를 과신해선 안 된다고 경고한다.
◇증상 완화 효과 분명하지만 변비·설사 유발도
일반의약품 제산제의 경우, 주요 효능·효과는 속쓰림, 위염, 위산 과다 증상 완화이다. 제산제에는 과도하게 분비된 위산 중화를 위해 수산화마그네슘과 인산알루미늄이 함유돼 있다. 그러나 두 성분은 일반의약품 제산제 부작용의 주범이기도 하다. 마그네슘은 설사를, 알루미늄은 변비를 유발할 수 있다.
일반의약품 연구모임 회장 오인석 약사(전 대한약사회 학술이사)는 "겔포스, 알마겔 등 일반의약품 제산제를 장기 복용하지 말라는 이유 중 하나가 마그네슘과 알루미늄으로 인한 설사와 변비 부작용 발생 위험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인의 위장 상태에 따라 제산제를 먹자마자 설사를 하거나 당일 변비가 생기는 경우도 많다"고 했다. 부작용이 생길 경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약을 추가로 먹어야 하는 불편이 생긴다.
그는 특정 제산제가 속쓰림 개선 만능 약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전했다. 오인석 약사는 "위산 과다로 인한 속쓰림, 위장 불쾌감, 소화불량 등을 개선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 성분은 니자티딘, 시메티딘, 파모티딘, 돔페리돈 등 굉장히 다양하고, 개인의 상황에 따라 적절한 약이 다르다"고 말했다. 오 약사는 "특정 약이 나쁘다는 게 아니다"라며 "속이 쓰리다고 무조건 겔포스 등을 복용하기 전에 의사, 약사와 충분히 상담하고 적절한 약을 사용해야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다"고 했다.
◇일시적 진정 효과 의존 안 돼… 반복적 속쓰림, 진료 필수
현탁액 제형인 일반의약품 제산제는 일단 복용하면, 빠르게 효과가 나타난다. 그러나 이 효과는 임시방편일 뿐,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진 못한다.
대한내과의사회 박근태 회장(박근태 내과의원 원장)은 "겔포스나 알마겔 등 일반의약품 제산제의 효과는 일시적"이라며 "속쓰림의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반복되는 속쓰림은 위염, 위궤양, 위암, 식도염, 식도암 등 위장관 질환의 주요 증상 중 하나이다. 가볍게 넘기면 병을 키울 위험이 있다. 실제 많은 위암 환자들이 잦은 속쓰림과 소화불량을 일반의약품으로만 대처하다가, 암 말기가 되어서야 발견한다.
박근태 회장은 "정확한 진단 없이 그때그때 일반의약품으로만 대처하면, 속쓰림의 원인이 되는 병을 악화할 수 있어 굉장히 좋지 않다"라며, "일반약 제산제 복용 후 당장 증상이 완화됐다고 해도 일주일, 한 달 후 또다시 속쓰림으로 다시 일반약 제산제를 복용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이 필요한 상태임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명절 후에 발생하는 속쓰림도 가볍게 생각해선 안 된다. 명절에 많이 먹는 기름지고 매운 음식과 늘어난 음주, 흡연량은 속쓰림의 주요 원인이다. 그 때문에 명절 이후 생긴 속쓰림 증상은 가볍게 넘기는 경우가 많은데, 명절 이전에도 속쓰림으로 고생했다면 반드시 진료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박근태 회장은 "최근 수개월 이내에 위 내시경을 받았을 때 이상이 없었고, 겔포스나 알마겔 등 일반의약품을 먹고 속쓰림 증상이 완화됐다면 일시적인 현상이니 꼭 병원을 찾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위의 정확한 상태를 알지 못하고, 위염 등의 진단을 받은 이력이 있거나, 진단을 받진 않았으나 이전에도 속쓰림을 경험한 적이 있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