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속쓰림 방치했다가 암까지… '이 음식' 피해야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07/21 14:20
위식도 역류질환은 생활습관병 중 하나다. 특히 중년 이후에 환자 비율이 높아지는 편이다. 중년에 접어들면 복부 비만이 생기고, 활동량이 떨어져 위식도 역류질환에 걸릴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위식도 역류질환은 위에 있어야 할 위산이나 음식물이 식도를 타고 올라와 속쓰림 등의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식도와 위 사이를 꽉 조여서 위 내용물이 역류하지 않도록 막아주는 하부식도 괄약근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생긴다.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지 않고 과식·과음을 하는 게 하부식도 괄약근을 약하게 만드는 주요 원인이다.
위식도 역류질환 증상은 다양하다. 가슴이 타는 듯한 통증, 식사 후 신물이 올라오는 느낌, 잦은 트림과 기침이 대표적이다.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방치하면 식도 궤양·출혈 같은 합병증이 생기거나, 식도 협착으로 음식을 제대로 삼키지 못하게 된다. 식도암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환자들이 위식도 역류질환을 가볍게 여기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병의 진행 정도에 맞는 약을 처방받아 복용하면 환자의 80%는 호전된다. 증상이 생기면 빨리 병원을 찾는 게 좋다.
위식도 역류질환은 약으로 치료하더라도 생활습관을 고치지 않으면 쉽게 재발한다. 하부식도 괄약근의 압력을 떨어뜨리는 식품(페퍼민트, 스피아민트, 고지방·고카페인 음식), 위산 분비를 증가시키는 식품(알코올, 후추, 커피 등)을 삼가야 한다. 많이, 빨리, 밤늦게 먹는 식습관을 고치는 것도 중요하다.
단백질과 비타민은 위식도 역류질환 개선에 도움이 된다. 단백질이 식도 점막을 보호하고, 비타민이 신진대사를 도와 소화 기능을 올려준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물 한 잔을 마시는 등 공복일 때 물을 마시면 위 운동을 촉진해 위산과 음식물이 위에 오래 머물지 않게 도와준다.
◇위식도 역류질환 자가 진단표
-가슴 쓰림
-위 내용물이 목이나 입으로 역류
-가슴 쓰림·역류로 수면 질 저하
-불편함 때문에 제산제·소화제 사 먹음
-명치 통증
-메스꺼움
※각 증상을 1주일 동안 4~7일 겪었으면 3점, 2~3일 2점, 1일 1점, 한 번도 안 겪었으면 0점을 매긴 뒤, 합계가 8점 이상이면 위식도 역류질환 가능성 높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