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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당365] ‘글루텐프리’ 밀가루, 당뇨 환자가 먹어도 되나요?

최지우 헬스조선 기자

당뇨 환자는 밀가루 섭취를 자제해야 합니다. 밀가루가 혈당을 급격히 올리는 작용을 하기 때문입니다. 대체할만한 식재료를 찾다 보면 ‘글루텐프리’ 밀가루를 접하게 되는데요. 당뇨 환자에게 좋을까요?

<궁금해요!>
“지인이 글루텐프리 밀가루를 선물로 줬습니다. 제가 평소 수제비, 칼국수 같은 음식을 좋아하는데 글루텐프리 밀가루로 만들어 먹으면 좋다고 하더라고요.”


Q. 당뇨 환자가 글루텐프리 밀가루 먹어도 되나요?

<조언_김우정 밀당365 자문위원(강남세브란스병원 영양팀장)>
A. 당뇨 환자에겐 글루텐프리가 오히려 안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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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립아트코리아

먼저 글루텐이란, 밀·보리·귀리 등 곡류에 들어있는 단백질 성분을 말합니다. 점성과 탄력이 강해서 쫄깃한 식감을 내고 부풀게 하는 성질을 갖고 있죠. 이렇게 끈끈한 성질 때문에 과도하게 섭취하면 장에서 엉겨 붙어 소화 장애나 변비 등을 유발합니다. 그래서 소화 장애를 잘 겪는 사람은 글루텐을 없앤 글루텐프리 밀가루를 사용해 요리하면 좋습니다.

반대로 당뇨 환자는 글루텐프리 식품을 안 먹는 게 좋습니다. 말씀드렸듯이 그나마 있던 단백질을 제거하고 탄수화물로만 이뤄졌기 때문에 혈당에 좋지 않습니다. 글루텐을 없앤 대신 쫄깃한 식감을 내려고 쌀, 옥수수, 감자 전분 등의 탄수화물을 첨가하기도 합니다. 글루텐에 민감하거나 소화 장애를 잘 겪는 사람이 아니라면 굳이 글루텐프리 식품을 먹을 필요가 없습니다.


혈당을 관리하는 도중 밀가루 음식을 꼭 먹고 싶다면, 글루텐프리 밀가루 대신 통밀가루를 사용하세요. 밀을 덜 정제해 갈았기 때문에 그나마 낫습니다. 다만 통밀가루라 하더라도 과다 섭취는 금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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