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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맛 꺼리는 우리 아이… 이유 추적해봤더니
강수연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2/07/03 06:00
임신 중 스트레스 수준은 ‘회고적 자기 보고’를 사용해 평가했다. 연구진은 참가자가 자녀를 임신하는 동안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는 ‘사건’들 열거하고 그 중 하나 이상을 경험했는지 질문했다. ‘사건’은 가까운 가족이나 친구의 죽음, 대인관계 어려움, 법적 문제, 가족생활의 변화나 어려움, 건강 문제, 배우자와의 문제, 재정 문제, 습관의 변화, 기타 잠재적으로 스트레스를 줄 수 있는 사건 등이다.
참가자는 각각의 요인과 관련해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1에서 10까지의 척도로 순위를 매기도록 요청받았다. 연구진은 동시에 참가자들의 자녀 식단을 조사했으며, 다섯 가지 기본 맛(신맛, 짠맛, 감칠맛, 쓴맛, 단맛)에 대한 어린이의 선호도를 연구했다.
그 결과, 연구진은 임신 중 스트레스에 대한 노출이 자녀의 식단에 장기적으로 해로운 영향을 미쳤다는 점을 발견했다. 임신 중 스트레스가 평균보다 높을수록 건강에 좋은 음식 선호도가 현저히 낮을 뿐만 아니라 신맛과 쓴 음식에 대한 자녀의 선호도도 낮아졌다. 이러한 식단 선호도는 비만과 그로 인한 질병의 발병 위험률을 높이는 데에도 영향을 미쳤다.
연구에 참여한 미켈레 베롯 교수는 “임신 중 스트레스는 다음 세대에 장기적으로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따라서 임산부가 엄마와 아이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스트레스를 관리하도록 돕는 방법에 대해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