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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 처음 맛본 개’, 깜짝 놀란 이유
조우상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3/03/25 14:06
해당 게시물 사진을 보면 어떤 개가 길바닥에 떨어진 오렌지 반쪽에 입을 댄다. 그런데 개가 맛이 신 오렌지에 입을 댄 직후 갑자기 자리에서 쓰러지는 등 다양한 액션을 보여준다. 누리꾼들은 “개가 오렌지를 처음 먹어본 듯”과 같은 반응을 보였다. 오렌지를 처음 맛본 것 같은 이 개는 괴로워 보이지만 사실 ‘신맛’은 건강에 좋다.
우리가 '시다'고 느끼는 것은 해당 음식에 들어 있는 유기산 때문이다. 식초에는 초산이, 김치와 요구르트에는 젖산이, 레몬과 오렌지 등 과일에는 사과산과 구연산이 신맛을 낸다. 유기산은 미각을 자극해 식욕을 돋게 하고 소화를 도와준다. 또한 유기산은 피로할 때 몸에 쌓이는 젖산을 분해하고 에너지원으로 전환돼 몸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그리고 신맛 과일은 단맛 과일보다 당 지수가 낮고 산 함량이 높아 흡수가 천천히 이뤄져 허기가 덜 져 다이어트에도 좋다. 단맛 과일인 파인애플은 당 지수가 65지만, 신맛 과일인 오렌지와 자몽의 당 지수는 31밖에 안 된다.
마지막으로 신맛은 살균 작용도 한다. 생선회를 먹을 때 레몬즙을 뿌리는 것도 신맛의 살균 작용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식후 레몬을 잠깐 물고 있거나 물에 식초를 살짝 타 입을 헹구면 충치나 구내염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