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생활습관의 힘… 노년기 ‘이 질환’ 위험 낮춰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질수록 기대 수명이 길고 알츠하이머병 투병 기간이 짧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노년기에 건강한 생활방식을 유지할수록 치매를 앓지 않고 오래 살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시카고 러시대학교와 스위스 베른대학교 등으로 구성된 연구팀은 ‘시카고 건강·노화 프로젝트(Chicago Health and Aging Project)’ 데이터를 활용해 건강한 생활방식이 노년기 알츠하이머병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는 치매 병력이 없는 65세 이상(평균 연령 76세) 노인 244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참가자들은 식단을 비롯한 전반적인 생활방식에 대한 설문지를 작성했다. 이후 연구팀은 ▲건강한 식단 관리(DASH·지중해식 식단) ▲인지자극 활동(독서, 박물관 방문, 십자말풀이 등) 여부 ▲신체 활동량(주 150분 이상) ▲흡연 여부 ▲음주량을 기반으로 참가자들의 생활방식을 점수로 계산했다. 각 항목별로 건강 기준을 충족하면 1점, 그렇지 않으면 0점을 부여했으며, 5가지 요인의 점수를 합산해 0~5점까지 최종 점수를 산출했다. 점수가 높을수록 건강한 생활방식을 갖고 있음을 뜻한다.

분석결과, 건강한 생활방식을 가진 남성과 여성은 65세 기준 기대수명이 각각 23.1년, 24.2년에 달했다. 반면 그렇지 않은 경우 남성 17.4년, 여성 21.1년으로, 기대수명이 각각 5.7년, 3.1년씩 짧았다. 또한 건강한 생활방식을 가진 남성·여성은 65세 이후 여생에서 알츠하이머병을 앓았던 기간이 6.1%(1.4년)·10.8%(2.6년) 정도였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은 남성 12.0%(2.1년)·여성 19.3%(4.1년)에 달했다. 이 같은 차이는 85세에 접어들어 더욱 확연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번 조사는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기대수명이 늘어난다고 해도 알츠하이머병을 앓는 기간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시사한다”며 “연구를 통해 제시된 예상 수명이 의료 전문가와 정부 관계자 등이 미래 의료 서비스, 의료비 등을 계획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구진은 “설문에 의해 조사된 생활방식인 만큼 결과에 오류가 있을 수 있다”며 “연구에서 제공된 추정치가 추가 연구나 검증 없이 다른 인구집단에 일반화될 수는 없다”고 부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의학저널 ‘BMJ’를 통해 최근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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