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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운동 참여율, 남녀 모여야 높아져
김진구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8/05/08 09:07
캐나다 UBC 연구팀 그룹 실험
건강상태 비슷할수록 효과 좋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 연구진은 평균 72세 노인 627명을 모집, 24주간 50여 개의 운동 프로그램에 참여케 했다. 운동은 세 그룹으로 나눠 진행됐는데, 첫 번째 그룹은 나이·성별이 모두 같았고, 두 번째 그룹은 같은 나이대의 다른 성별로 조합됐다. 세 번째 그룹은 나이·성별이 제각각이었다.
이 가운데 운동 참여율이 가장 높은 그룹은 같은 나이대의 다른 성별로 조합된 그룹이었다. 평균 33.8개의 수업에 참여했다. 두 번째는 같은 연령·성별로 구성된 그룹으로, 평균 30.7개의 수업을 받았다. 나이·성별이 제각각인 그룹의 참여율이 가장 낮았는데, 평균 24.3개의 수업을 받는 데 그쳤다. 연구진은 "예상과 달리 남녀가 섞일수록 참여율이 높았다"며 "동 연령대의 이성(異性)으로 묶인 그룹의 사회적 유대감이 가장 강했다"고 말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임재영 교수는 "여기에 추가로 건강상태가 비슷할수록 운동 참여율이 높게 관찰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한국의 경우 여럿이 함께 운동하는 것에 대한 노인 남성의 참여율이 매우 저조하다"며 "운동부족은 남성이 75세 이후 건강이 급격히 나빠지는 원인 중 하나로, 혼자 운동을 하기 어렵다면 적극적으로 모임에 참여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