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V 백신 1회 접종만으로도 자궁경부암 예방 효과

김서희 헬스조선 기자

▲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 1회 접종만으로도 자궁경부암 예방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은 2~3번 맞아야 자궁경부암 예방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 1회 접종만으로도 자궁경부암 예방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워싱턴대·케냐 의학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성생활을 하는 15~20세 케냐 여성 2300명을 대상으로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 횟수와 자궁경부암 예방의 상관관계에 대한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HPV 2가 (16형과 18형) ▲HPV 7가 (16형, 18형, 31형, 33형, 45형, 52형, 58형) ▲수막구균성 뇌수막염 백신을 접종받은 세 그룹으로 무작위로 나뉘어 백신 치료를 실시했다. 백신을 맞은 18개월 후,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HPV 항체 여부를 측정했다.

연구 결과, HPV 2가와 7가 백신을 접종받은 여성들은 1회 접종만으로도 HPV 16과 18에 대해 97.5%의 면역 효과를 봤다. HPV 16과 18은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주요 바이러스다. 또한, HPV 7가 백신을 맞은 그룹은 다른 5종의 HPV에 대해 89%의 예방 효과를 봤다.

연구 저자 루안 바나바스 박사는 “이 연구는 단일 투여의 효능이 다중 투여의 효능과 동일하다는 사실을 입증했다”며 “다만, 단일 투여 백신의 면역 효과가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지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이하 NEJM)’에 최근 게재됐다.

한편, 자궁경부암은 전 세계적으로 2분마다 1명의 여성의 목숨을 앗아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30년까지 전 세계 15세 소녀 중 90%에게 HPV 예방접종을 맞히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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