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여성 질염 방치했다간 '이곳'까지 퍼질 수도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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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염은 간혹 골반염으로 악화되기도 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질염은 '여성의 감기'라 불릴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말 그대로 질에 염증이 생긴 것인데, 방치했을 때 의외로 심각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질염을 방치하면 골반염이 발생할 수 있다. 골반염의 80~90%는 성생활로 인해 임질이나 클라미디아 같은 성병균이 자궁에 옮아 생긴다. 하지만, 환자의 약 10%는 질염이 골반염으로 악화된 것이다. 질염으로 생식기에 유해균이 많아지면 이 유해균이 자궁까지 들어올 수 있기 때문이다. 몸의 면역력이 크게 떨어졌을 때 유독 질염이 골반염으로 악화된다. 자궁경부에는 세균을 죽이는 점액질이 분비되는데, 과도한 스트레스 등으로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면 점액질이 제 기능을 못하면서 세균이 자궁 안으로 들어가 염증이 생기는 것이다. 다행히 골반염은 세균을 죽이는 항생제 치료를 하면 대부분 낫는다. 하지만 38도 이상의 열이 지속되고 염증수치가 높으면 입원을 하고, 길게는 2주 정도 항생제로 치료한다. 단, 4~5일 항생제 치료를 했는데도 증상이 낫지 않거나 악화되면 염증으로 인한 자궁 내 고름이 계속 차 있는 상태일 수 있다. 이때는 고름을 밖으로 빼내는 수술을 해야 한다. 이 밖에도 질염을 방치하면 자궁 외 임신이나 골반유착(자궁이나 나팔관 주위가 장이나 방광 등에 달라붙는 것)​이 생길 수 있고, 최악의 경우 난임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평소 질염 예방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피로감이나 스트레스를 줄여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더불어 스키니진이나 레깅스 같이 몸을 꽉 조이는 옷은 피한다. 질은 청결하게 관리한다. 다만, 여성용 세정제나 비누로 과도하게 질을 세척하면 질 내부 산성도가 적절히 유지되지 않아 오히려 균이 쉽게 번식할 수 있어 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