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
눈에 ‘점’ 있는데… 병원 가야 할까?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2/03/07 20:00
몸에 점이 있듯 눈에도 점이 생길 수 있다. 대부분 흰자에 검은색 또는 갈색 점이 생기며, 보통 한쪽 눈에만 발생한다. 이처럼 눈에 난 점을 ‘결막모반’이라고 한다.
결막모반은 눈 흰자에 과도하게 생성된 멜라닌 세포가 침착되면서 나타난다. 10대부터 생기기 시작하며, 주로 검은 눈동자 근처에 발생한다.
눈에 점이 있으면 시력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까 우려하게 된다. 그러나 대부분 특별한 통증이 없고 눈에도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문제가 없다면 치료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결막색소가 눈 흰자위에 넓게 분포한 경우 ▲점 위치가 특이한 경우 ▲점이 검은자 쪽으로 번지는 경우 ▲점 색깔이 점차 진해지는 경우 ▲통증·염증을 동반한 경우에는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이밖에 눈에 생긴 점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에도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 40대 후반 이후 눈에 점이 생겼다면 악성으로 변할 수도 있다.
눈에 점이 아닌 ‘하얀 결절’이 튀어나오는 경우도 있다. 이는 ‘검열반’ 증상으로, 검은자 양쪽 눈 흰자위 결막이 변성돼 노랗거나 하얀 결절이 발생한다. 자외선, 염증, 바람, 먼지가 주요 원인이며, 노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생기기도 한다. 대부분 결절이 더 이상 커지지 않고 통증 또한 없지만, 몸이 피곤할 때는 드물게 염증이 생기거나 눈이 충혈되는 경우도 있다.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인공눈물 만으로 건조함·이물감을 완화시킬 수 있다. 그러나 이 역시 눈을 깜박이기 어렵거나 지속적인 불편함이 있다면 병원을 방문해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검열반에서 생긴 염증이 심해지면 각막 중심부까지 증식해 난시를 유발하는 익상편으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검열반 예방을 위해서는 야외활동을 할 때 선글라스나 모자를 착용하고, 평소 안구를 자극할 수 있는 행동은 삼가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