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퉁퉁 부은 다리, 며칠씩 지속되면 ‘이것’ 의심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2/02/21 20:00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으면 다리나 손·발 등이 붓곤 한다. 오래 서있는 등 생화습관이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여성 호르몬 변화로 인해 체내 수분·염분 균형이 깨진 경우 세포 속에 수분이 쌓여 부종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보통 2~3일 정도 후 붓기가 사라지지만, 며칠씩 오래 증상이 지속되거나 다른 신체 부위까지 부종 증상이 생겼다면 질환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부종 증상이 발생하는 질환에 대해 알아본다.
심부정맥혈전증
심부정맥혈전증은 다리 부종이 주요 증상 중 하나다. 혈액이 끈끈해지거나 혈류가 느려지면 혈전이 생기고, 심장 쪽으로 혈액을 돌려보내는 동맥을 막아 부종이 생긴다. 2~3일 내에 급성으로 한쪽 다리에 심한 부종이 생기며, 붉은색 또는 청색으로 다리 색이 변한다. 또한 다리에 열감이 느껴지고, 밤에 잠을 자다가 쥐가 나기도 한다. 심부정맥혈전증은 정맥에 관을 집어넣어 혈전용해제를 투여하고 혈전을 제거해야 한다.
심부전
심부전이 발생할 경우 양쪽 종아리, 발, 배가 부을 수 있다. 동시에 숨을 쉬는 데도 어려움이 생긴다. 심장 기능이 저하되면 전신으로 혈액을 내보내는 좌심실의 기능이 약해지고, 혈액순환에 이상이 생기기 때문이다. 혈액이 좌심실 내부에 쌓일 경우 폐로 연결된 혈관 압력이 높아지는데, 이로 인해 누워있을 때 호흡 곤란 증상이 심해지는 양상을 보일 수 있다. 환자 상태에 따라 이뇨제나 교감신경차단제 등을 사용해 치료한다.
신부전
신부전 환자 또한 양쪽 손·다리·눈 주변에 부종 증상이 나타난다. 콩팥 기능이 저하돼 혈액 속 단백질인 ‘알부민’이 과도하게 배출될 경우, 혈액 속 체액이 혈관 밖으로 빠져나가 세포나 조직에 쌓여 부종이 생기는 것이다. 부종과 함께 복수(腹水)에 의해 복부 팽만감이 생기거나, 소변에 거품이 섞여 나오는 단백뇨가 동반되기도 한다. 치료를 위해서는 우선 원인을 파악하며, 면역억제제, 이뇨제 등이 사용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