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자주 붓는다면 ‘이 질환’ 의심해야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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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종은 치료를 위해 저염식과 함께 원인 질환을 찾아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자주 붓는다면 체액이 신체 조직에 축적돼 피부가 부어오르는 현상인 부종일 가능성이 크다. 양쪽 다리가 특히 주로 잘 붓는 부위인데, 이때 정강이뼈 앞쪽을 손가락으로 눌러 쑥 들어간다면 부종이다.

부종의 원인은 다양하다. 신장 질환이 대표적이다. 신장 기능이 저하되는 신부전이나 소변으로 단백뇨가 많이 나오는 신증후군 환자에게서 흔히 부종이 나타난다. 신증후군이라면 세포 사이 결합 조직인 간질의 압력이 낮은 부위에서 부종이 나타나는데, 이 경우 대개 눈 주위가 붓는다. 이 외에 원인 질환으로 심부전증, 간경화, 갑상선기능항진증 등이 있다.

건국대병원 신장내과 조영일 교수는 “신장 질환이나 심부전, 간경화, 갑상선기능저하증 등과 같은 내과적인 질병들이 부종을 일으킬 수 있다”며 “몸이 부으면 우선 내과 질환이 있는지 확인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조영일 교수는 “특별한 종류의 고혈압약과 당뇨병약, 스테로이드, 여성호르몬, 소염진통제과 같은 약물도 부종을 유발할 수 있어, 내과 질환이 없는 데도 자주 붓는다면 복용 중인 약물을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부종은 특별한 원인 질환이나 약물과 관계없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를 특발성 부종이라고 한다. 대부분 가임기 여성에서 나타나며, 아침보다는 밤에 체중이 더 늘어나는 특징이 있다. 명확한 기전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월경이나 스트레스, 약물, 짠 음식 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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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병원 신장내과 조영일 교수/사진=건국대병원
치료는 원인 질환의 치료로 시작한다. 부종을 유발할 수 있는 신장질환, 심부전증, 간경화, 갑상선기능항진증 등을 우선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식이도 중요하다. 조영일 교수는 “원인 질환과 상관없이 부종 치료에는 저염식이 필수”라며 “싱겁게 먹는 것과 동시에 수분도 하루에 2L 이하로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필요한 경우에는 이뇨제를 사용한다. 조영일 교수는 “이뇨제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반드시 저염식을 해야 하고, 부종의 원인이 되는 약물을 중단해야 한다”며 “이뇨제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반드시 병원에서 진찰 후에 원인에 따른 적절한 이뇨제를 처방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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