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이 중년을 넘어서면 오줌발이 예전 같지 않고 화장실을 들락거리는 횟수가 잦아진다.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전립선비대증 때문이다. 전립선비대증은 자연치유가 어렵고, 치료 시기를 놓치면 각종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미리 관리해야 한다.

전립선이 커지면 소변이 나오는 통로를 막아 배뇨에 주로 문제가 생긴다. ▲소변줄기가 가늘고 힘이 없어지고(세뇨) ▲한참 기다려야 소변이 나오고(지연뇨) ▲소변을 보고 나서도 남아있는 듯하고(잔뇨) ▲밤에 자다 소변이 마려워 잠이 깨고(야간뇨) ▲소변이 마려울 때 잘 참지 못하게(절박뇨) 된다. 이를 방치하면 방광에 소변이 가득 차도 소변이 나오지 않는 '급성요폐'가 발생할 수 있고, 방광 팽창이 심해져 회복이 불가능해지기도 한다. 발기 시 혈액공급이 적어져 성기능 저하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이 불편함을 극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따뜻한 물로 반신욕이나 좌욕을 하면 혈액순환이 활발해지고, 수축해 딱딱해진 전립선이 부드럽게 풀어진다. 전립선비대증 환자가 매일 2주간 좌욕을 했더니 60%에게서 증상이 호전됐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병원에서도 약물요법과 함께 좌욕을 권장한다. 전립선비대증 환자 대부분 요실금을 동반하는데, 요실금 증상 개선에는 케겔운동이 효과적이다. 소변을 볼 때 중간에 끊어보고 그때 쓰이는 근육이 어디인지 파악해서 그 부분에 힘을 주면 된다. 매일 꾸준히 하면 요실금의 형태에 상관없이 뚜렷한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