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비대증 최신 치료법
증상 방치하면 신장·방광에 악영향
최대한 빠른 검사, 적극적 치료 필요
유로리프트, 약물·수술 단점 보완
국소 마취, 결찰사 이식해 요도 넓혀
성기능 장애·요실금 등 부작용 안심

◇방치하면 신장에 영향… 의심 즉시 병원 찾아야
전립선비대증은 노화 과정에서 비교적 쉽게 발생하는 질환이다. 서구화된 식단, 생활습관, 흡연 등도 영향을 미치지만, 남성호르몬이 가장 큰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립선비대증이 생기면 배뇨 작용에 문제가 생긴다. 비대해진 전립선이 요도를 압박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지나치게 소변을 자주 본다거나(빈뇨) 참기 어려울 정도로 소변이 마렵고(요절박), 수면 중 소변이 마려워 잠에서 깨는(야간뇨) 모습을 보인다. 심한 경우 혈뇨는 물론, 급성 요폐로 이어져 신장 기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 증상이 나타났을 때 최대한 빨리 검사를 받아야 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다. 병원에서는 환자의 증상에 대해 문진한 뒤 배뇨 상태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설문 검사를 실시한다. 이후 직장수지검사를 통해 전립선 크기와 결절, 염증 발생 여부 등을 확인하며, 요로 감염, 혈뇨 유무 등을 알아보기 위해 소변검사를 진행한다. 이밖에 전립선암 동반 여부를 파악할 수 있는 전립선 특이항원(PSA) 검사, 신기능 검사, 요속 측정, 전립선 초음파 등을 시행하기도 한다.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치료 전 이 같은 검사를 모두 받아보는 것이 좋다.
◇'유로리프트'로 부작용 걱정 없이 안전하게 치료
기존 전립선비대증 치료 시에는 약물치료나 수술치료가 주로 권장됐다. 약물치료의 경우 초기 증상을 치료할 수는 있으나, 이미 상당 부분 전립선비대증이 진행된 상태에서는 큰 효과를 보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수술은 약물로 증상이 완화되지 않거나 약물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할 때 시행되는 방법으로, 전립선의 일부를 잘라내는 '전립선 절제술'이 주로 시행됐다. 그러나 조직을 절제하다보니 요도·사정관이 손상돼, 요실금과 같은 부작용 문제가 남았다.
유로리프트 시술은 이 같은 약물·수술치료의 단점을 모두 보완한 최신 치료법이다. 특수 실인 '결찰사' 이식을 통해 비대해진 전립선을 묶는 방식으로, 시술 10~20분 만에 즉시 요도를 넓힐 수 있다. 국소 마취 후 시행 가능하며, 수술 후 별도 소변줄 삽입이 필요하지 않고 성기능 장애와 요실금 등 약물·수술치료 시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 우려도 적다. 이지용 원장은 "유로리프트 시술을 받은 322명을 2년 후 추적 관찰한 결과, 요속은 평균 8.6에서 12.9로 50% 이상 증가했고, 방광 내 잔뇨량 또한 평균 89.6에서 67.2로 25% 개선된 효과를 보였다"며 "전립선 증상 점수인 IPSS 역시 평균 22.6에서 12.6으로 25%가량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환자마다 전립선 크기·모양 달라 맞춤 치료 필요
모든 전립선비대증 환자에게 동일한 방식의 유로리프트 시술이 시행되는 것은 아니다. 같은 전립선비대증이라고 해도, 전립선 크기와 모양 등에 따라서는 유로리프트 시술만으로 치료가 어려울 수 있다. 특히 전립선이 80g 이상까지 비대해졌거나 전립선 중엽이 과도하게 발달된 환자의 경우, 유로리프트 시술과 '플라즈마 기화술'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 최소한의 결찰사로 비대해진 양 측엽 전립선을 결찰하고, 플라즈마 기화술을 통해 전립선 하단 부분의 중엽을 제거하는 식이다. 이 같은 하이브리드 시술은 치료 효과를 높이는 것은 물론, 사용되는 결찰사 수를 줄여 수술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시술 시 높은 숙련도가 요구되는 만큼, 오랜 경험을 축적하고 다양한 시술 방법을 갖춘 의료진과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400회 이상 유로리프트 시술을 시행해온 이지용 원장은 "전립선비대증의 경우 환자별로 전립선 크기와 모양이 제각각"이라며 "부피가 작아도 모양에 따라서는 더욱 증상이 심할 수 있는 만큼, 개별 맞춤 치료를 통해 효과를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