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료기관의 관리 소홀로 인해 유효기간이 지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사람을 대상으로 백신 재접종이 진행될 예정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유효기간이 지난 백신 접종자 대상 재접종 계획을 안내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유효기한이 지난 백신을 접종한 경우 최소 접종간격을 준수해 재접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오 접종 여부가 불확실한 경우라도 재접종 대상에 해당한다. 단, 이 경우엔 접종자가 재접종을 거부할 수 있다. 재접종을 거부해도 접종력 자체는 인정된다.
다만 1차 모더나, 2차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오 접종한 경우엔 재접종을 권고하지 않는다. 권근용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시행관리팀장 "이 사례는 현재 허용되지 않는 교차접종 사례로, 코로나19 예방접종 실시기준에 따라 부주의로 허용되지 않는 교차접종을 한 경우에는 재접종을 권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권근용 팀장은 "단, 부스터 샷 등 2차 접종이 아닌 추가접종에 대한 부분은 세부계획을 검토 중으로, 전문가 검토를 통해서 구체적인 계획이 수립되고 나서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추진단은 오는 13일부터 의료기관 내에 접종자가 자신이 맞는 백신의 종류와 유효기간을 알 수 있는 안내문이 게재될 것이라고 밝혔다. 권준욱 제2부본부장은 "접종기관은 배부한 유효기한 점검 일일 체크리스트를 통해 매일 접종 전에 백신 별 유효기한을 자체 점검하게 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기관은 접종기관 당일 접종하는 백신의 종류와 유효기한을 확인하고, 접종 대상자가 이를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대기실과 접종실에 '오늘의 백신' 안내문을 게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