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과

치질 종류 3가지, 다 알고 계세요?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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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핵, 치열, 치루./사진=조선일보 DB

남에게 말하기 꺼려지는 대표적인 질환이 치질이다. 하지만 치질을 참고만 있다가는 수술이 필요한 단계까지 악화될 수 있어, 조기에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안전하다. 치질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치질은 크게 세 가지 종류로 나뉜다. 치핵, 치열, 치루다. 가장 잘 알려진 형태는 괄약근 주변에 있던 조직이 커져 항문 밖까지 튀어나오는 치핵이다. 항문에는 쿠션 형태로 돼 배변활동을 돕는 조직이 있는데, 이 조직이 비정상적으로 부풀어 올라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 치핵이다. 치핵이 항문 밖까지 나오면, 앉을 때마다 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항문 피부나 점막이 찢어져 상처가 생기는 치열도 치질의 일종이다. 치열은 변비로 딱딱해진 변이 항문에 상처를 내면서 생긴다. 치열이 있으면 변을 볼 때만 통증이 느껴진다. 드물게 항문에 염증이 생겨 고름이 나오는 치루가 발생하기도 한다. 치루는 내괄약근과 외괄약근 사이에 있는 항문선(항문조직을 보호하는 기름막을 분비하는 샘)에 염증이 생기며 시작된다. 항문선의 염증이 심해지면 항문 바깥쪽 피부까지 터널처럼 뚫리는 치루관이 발생한다. 치루관이 생기면 염증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기 쉬워 만성적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치루는 항문에서 누런 고름이 묻어 나오거나 염증 탓에 열이 나는 등 전신 증상이 생긴다는 특징이 있다.

치질은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좌욕이나 식이섬유 섭취를 늘리는 등의 보조적인 방법만으로 관리할 수 있다. 하지만 치핵으로 커진 혹이 항문 밖까지 튀어나온 경우에는 이 조직을 절제하는 절제술이 필요하다. 치열이나 치루는 만성적으로 진행할 때 수술이 필요하다. 치열이 반복적으로 생기면, 괄약근 부위가 상처로 인해 딱딱해져 상처 회복이 느려지고 통증도 심하다. 이때는 팽팽하게 굳은 괄약근을 째서 느슨하게 하는 괄약근 절개술을 한다. 치루는 치루관을 제거하는 치루절제술을 시행한다. 치루관이 복잡하게 생겨 수술이 어려울 때는 치루관에 액체 풀과 같은 피브린 글루를 채워 넣는 등의 치료법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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