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다 보면 눈물뿐 아니라 콧물로 얼룩져 있는 휴지를 발견하곤 한다. 왜 울 때 콧물이 항상 같이 나오는 것일까?
눈과 코가 관으로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눈물의 일차적 기능은 눈을 씻어내는 것이어서 눈물은 계속 순환해야 한다. 눈물샘에서 나온 수분은 눈을 적신 뒤 배수관을 통해 빠져나가야 하는데, 그게 바로 코다.
안구 위쪽에는 눈물을 만드는 눈물샘이 있다. 여기서 만들어진 눈물은 안구를 적시고 눈물점을 통해 눈물소관으로 흘러 들어가 눈물주머니에 저장된다. 눈물점은 아래 눈꺼풀을 들췄을 때 코와 가까운 곳에 뚫려 있는 작은 구멍이다. 눈물주머니는 코눈물관과 다시 연결돼 있다. 평소에는 눈물량이 적어서 코점막으로 눈물이 흘러 들어가도 특별한 증상이 없다. 하지만, 눈물을 펑펑 흘리게 되면 코로 빠져나오는 눈물의 양도 많아져 콧물이 증가한다.
즉, 울 때 나오는 콧물은 사실 눈물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