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얼굴 까만 사람, 간 안 좋은 걸까?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07/20 06:00
간과 건강 상태를 결부시키는 속설이 많다. 간이 왜 피로를 유발하는지, 간이 나쁘면 정말 얼굴이 검게 변하는지 등을 알아봤다.
◇간이 나쁘면 얼굴이 까매질까?
아니다. 간 기능이 떨어지면 얼굴이 노랗게 변하는 황달이 생길 수는 있다. 황달은 혈중에 빌리루빈이라는 물질이 과도하게 많아져 피부나 눈 등에 쌓여 나타난다. 빌리루빈을 분해시켜 없애야 할 간의 기능이 떨어져서 생긴다.
간 기능이 떨어져 얼굴이 까맣게 변한다는 의학적 근거는 없다. 간혹 황달이 너무 심해 얼굴이 어두워 보일 수는 있지만 매우 드물다. 이때는 눈도 노랗게 변해 간 때문인 것을 확실히 알 수 있다.
◇간이 건강하면 피로 안 느낄까?
간 질환이 있을 때 피로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간세포에 염증이 생겼을 때 우리 몸이 이를 회복하려고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피로감은 수면부족, 당뇨병, 우울증 등 그 밖의 많은 질환에서도 생길 수 있는 증상이다. 피로감이 모두 간 때문은 아니고 간이 건강해도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
◇술 센 사람, 간 튼튼할까?
술이 세다는 것은 간에 알코올 분해 효소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알코올 분해 효소가 많으면 몸에 들어온 술이 체내에서 빨리 분해된다. 간이 건강하다고 해서 체내 알코올 분해 효소가 많고, 간 기능이 떨어졌다고 해서 알코올 분해 효소가 적은 것이 아니다.
◇간 수치가 높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간 수치란 혈중 AST와 ALT 효소 농도다. 간세포에 있다가 간세포가 손상되면 혈액으로 흘러나온다. 두 효소의 혈중 농도가 높으면 간세포가 손상됐다는 의미다. AST는 심장, 콩팥, 뇌, 근육 등의 세포가 손상됐을 때도 농도가 높아지지만 ALT는 대부분 간세포 손상과만 관련 있다. AST나 ALT 둘 중 하나의 혈중 농도만 40IU/L 이상이어도 간염을 의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