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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타이를 꽉 조이면 눈 속 압력이 높아진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녹내장은 눈 속 압력(안압)이 올라가 시야 장애가 생기는 질환이다. 안압이 높아지면 시신경이 약해지다가 망가지면서 앞이 잘 안 보이게 된다. 안압이 급격하게 상승하는 급성녹내장은 시력저하·두통·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반면, 만성녹내장은 증상이 거의 없다. 녹내장은 급성보다 만성이 더 많지만, 조기 발견이 어렵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에 따르면 국내 녹내장 환자는 2016년 80만9231명에서 2020년 96만7554명으로 급증했다. 한 번 손상된 시신경은 회복되지 않아 조기 관리가 중요하다. 녹내장을 예방하는 생활습관을 알아본다.

◇넥타이 꽉 조이지 않기
강하게 조인 넥타이는 안압을 높여 녹내장을 유발할 수 있다. 영국 안과학저널에 의하면, 목을 넥타이로 단단하게 조이자 5분이 되기도 전에 안압이 2.6mmHg가량 상승했다. 가급적 넥타이 착용을 피하거나 최대한 느슨하게 매는 것이 좋다. 몸을 압박하는 허리띠 역시 안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식사 후에는 허리띠를 늘이는 것을 권장한다.

◇엎드려서 자지 않기
엎드린 자세도 안압을 높일 수 있다. 자리에 누우면 머리가 심장보다 낮아지면서 경정맥(목혈관)의 혈압이 높아진다. 따라서 앉아 있을 때보다 안압이 상승한다. 이때 옆으로 누우면 머리와 목에 압박이 가면서 안구의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 안압이 높아진다. 엎드린 자세는 옆으로 누운 자세보다 압박이 더 커지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녹색잎 채소 먹기
시금치, 상추 등 녹색잎채소가 녹내장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미국 하버드의대 브리검 여성병원 연구팀은 성인 10만4987명을 녹색잎채소 섭취량에 따라 분류한 후, 25년간 녹내장 발생률과의 연관성을 추적 조사했다. 연구 결과, 녹색잎채소를 가장 많이 섭취한 그룹이 가장 적게 먹은 그룹보다 녹내장 발생률이 20~30% 낮았다. 연구팀은 녹색잎채소에 풍부한 질산염이 시신경의 혈류 장애를 해소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