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6년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녹내장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가 매년 약 10%씩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연령별로 보면 70대 이상이 24.1%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21.4%, 60대가 20.6% 등으로 뒤를 이었다.
녹내장은 각막과 수정체 사이에서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방수라는 액체가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면서 생기는 안압의 증가가 원인이다. 이 안압으로 인해 뇌로 연결되는 시신경이 손상되면서 시야가 점점 좁아지다가 실명에 이르게 된다. 주로 방수배출구가 점점 좁아지는 40대 이후에 발병 가능성이 높은데 초기증상이 없다가 말기에 급작스럽게 시력장애를 겪게 되므로 평소 예방과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녹내장은 기본적으로 완치가 불가능한 질병이다. 그러나 치료를 통해 안압을 낮춰 시신경을 보존하면 시력저하를 최대한 늦출 수 있다. 치료는 단계별로 약물치료와 레이저치료, 수술이 있는데 최근 안압을 낮추는 좋은 약물이 많이 나오면서 수술의 비중은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일상에서 녹내장을 예방하는 방법은 눈에 압력이 가는 상황을 최대한 피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무거운 역기를 든다든지 트럼펫과 같은 안면이 압력이 쏠리는 악기를 부는 것은 좋지 않다. 엎드려서 책을 본다거나, 책상에 엎드려 잠이 드는 것도 눈의 안압을 증가시키니 조심하는 것이 좋다. 타이트한 넥타이 역시 눈의 압력을 증가시킬 수 있으니 자제하는 것이 좋다. 또, 40대 이후 주기적인 두통이 생겼거나, 어두운 곳에서 눈이 뻐근한 증상이 지속되면 안과에서 녹내장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