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

수술 전 '양파즙' 마시면 큰일 나는 이유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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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즙을 오래 복용하던 중 수술을 받으면 과다출혈을 겪을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수술을 앞둔 환자는 양파즙을 마시면 안 된다. 양파즙 성분이 혈소판 기능을 억제해 수술 중 과다출혈을 유발하고 지혈(止血)을 힘들게 하기 때문이다. 최근, 오랜 기간 양파즙을 먹던 환자가 눈 수술을 받는 도중 과다 출혈이 발생한 사례 2건이 학술지에 보고됐다.

동국대 일산병원 안과팀의 보고에 따르면, 6개월 이상 양파즙을 복용하던 56세 남성 A씨의 경우 쌍꺼풀 수술(눈꺼풀올림근 건막전진술)을 하는 도중 지혈되지 않는 지속적인 출혈과 부종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평균 수술 시간의 2배가 소요됐다. 역시 6개월 이상 양파즙을 복용한 65세 남성 B씨는 녹내장 수술을 받던 중 지혈되지 않는 출혈이 발생, 수술 1주일 뒤에도 광범위한 결막하 출혈을 겪었다.

수술 중 과다출혈은 의사의 시야 확보를 방해하고, 환자의 회복 속도를 늦춘다.

연구팀은 "양파 또는 마늘과 같은 파속 식물은 혈소판 기능을 억제하는데, 수술 전후 복용 지침이 정해지지 않고 중요도도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양파와 같은 파속 식물에 포함된 '황화합물'은 혈액 내 지질 농도를 낮춰 혈액 응고 과정을 지연시킨다. 또한 프로스타사이클린, 인도메타신과 같은 물질에 작용해 혈액을 응고시키는 혈소판 작용 기전을 억제한다. 식물 속 알리신이라는 성분도 혈액 응고를 방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례는 '검안 및 콘택트렌즈학회지'에 최근 보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