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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트아미노펜은 과량 복용하면 급성 간부전이 생길 수 있다/사진=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나서 발열, 몸살 등의 증상을 겪는 사람이 많다. 증상이 해결될 때까지 무작정 아세트아미노펜을 먹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 아세트아미노펜은 일일 최대 용량을 초과해 복용하면, 간 손상의 위험이 있다. 대한내과학회와 함께 안전한 아세트아미노펜 복용법을 알아보자.

◇성인도 하루에 4g 이상 복용하면 안 돼
타이레놀 등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은 비교적 안전하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결코 부작용이 없진 않다. 아세트아미노펜은 흔하지 않으나 메스꺼움, 구토 등의 위장관 증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드물게 두통이나 발열 등의 부작용이 발생한다.

특히 정량 이상 복용하면 치명적인 간 독성이 발생, 간 이식이 필요해질 수도 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아세트아미노펜 함유 서방형 제품의 판매를 중지하기까지 했다. 과다 복용할 경우 간 손상의 위험이 커서이다.

그렇다면 아세트아미노펜의 적정 복용량은 얼마일까? 내과학회에 따르면, 성인의 하루 최대 아세트아미노펜 복용량은 4g이다. 즉, 하루에 먹어도 안전한 아세트아미노펜 최대 용량은 성인 기준 서방정 6알(1알 650mg)​이다. 아세트아미노펜을 하루 6알 이상 복용하면 급성 간부전으로 간을 잃을 수도 있다. 급성 간부전이 생기면 간 이식을 받아야 한다. 간 이식 없이 내과적 치료로만 급성 간부전이 회복될 확률은 20% 수준에 불과하다.

평소 간 질환이 있거나 매일 3잔 이상의 술을 마시는 사람은 아세트아미노펜 복용 시 더욱 주의해야 한다. 아세트아미노펜을 하루 4g 이하로 복용하더라도, 간 손상이 생길 수 있다. 아세트아미노펜이 간에서 대사돼 인체에 유독한 N-아세틸아미노퀴논으로 변환될 수 있어서다. N-아세틸이미노퀴논이 체내에 쌓이면 간염, 간암 등의 질병을 유발한다. 내과학회는 "정기적으로 술을 마시는 사람에게서 아세트아미노펜은 간 손상 위험이 있어 4g 이하의 최소 용량을 단기간 사용할 것을 권고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