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과

멜라토닌 직구? 수면에 도움 안됩니다

신은진 헬스조선 기자

해외 제품들, 효과 지속시간 짧아 숙면 유도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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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해외직구 멜리토닌은 숙면 효과를 보기 어렵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변덕스러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밤잠을 설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숙면을 하고 싶지만, 수면제나 수면유도제를 먹기는 두렵다. 해외에서는 건강기능식품으로도 판매된다는 멜라토닌을 검색해보지만, 국내에서 판매되는 멜라토닌은 전문의약품뿐이다.

많은 사람이 이에 불만을 갖고, 불법임을 알고도 해외 직구를 시도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안전성 문제를 제외하더라도, 직구 한 멜라토닌이 기대한 만큼 불면증을 개선하거나 숙면효과를 주지는 못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이유가 무엇인지 알아보자.

◇전문약 vs 건기식, 차이는 '시간'
해외에서 건강기능식품으로 판매되는 멜라토닌과 국내에서 전문의약품으로 판매되는 멜라토닌은 모두 같은 성분이다. 차이는 용량과 약효 시간인데, 주목해야 할 부분은 약효 지속시간이다.

해외에서 판매되는 멜라토닌은 대부분 속방형(속효성) 제제로 약효가 빠르게 나타나고, 지속시간도 짧다. 미국, 유럽 등에서 건강기능식품으로 판매되는 멜라토닌은 대개 복용 후 빠르게 약효가 나타나며, 지속시간은 50분~1시간 정도다.

반면, 국내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아 처방·판매되고 있는 멜라토닌은 모두 서방형 제제다. 서방형 제제는 약효가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비교적 오래 걸리고, 지속시간도 더 길다. 약효는 대략 7시간 정도다.

잠을 설치는 사람들은 주로 렘수면 상태에서 심하게 뒤척이거나 꿈을 꿔 수면의 질이 낮아지는 경우가 많다. 이런 사람들이 수면의 질을 높이려면, 수면 후반기에 속하는 렘수면 상태일 때 멜라토닌의 효과가 발휘되어야 한다. 즉, 복용한 멜라토닌의 약효가 짧으면, 숙면 효과는 얻기 어렵다고 볼 수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신경과 신원철 교수(대한수면학회 홍보이사)는 "사람이 꿈을 꾸는 때는 수면 후반기로, 보통 잠들고서 3~4시간 후"라고 말했다. 신 교수는 "건강기능식품으로 판매되는 멜라토닌도 밤에 복용하면 새벽이나 아침까지 약효가 약간 남아있을 수는 있으나, 약효 시간을 고려할 때 서방형 제제 멜라토닌만큼 효과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속방형과 서방형은 약효가 나타나는 시간이 다르기에 숙면을 원한다면 불법으로 건강기능식품을 해외에서 사는 것 보단 처방을 받는 것이 낫다"고 밝혔다.

◇멜라토닌, 수면제 아냐… 불면증 개선 효과 기대는 어려워
그렇다면 잠드는 것 자체가 어려운 사람들에겐 속방형 멜라토닌이 효과가 있지 않을까? 멜라토닌은 수면제가 아니라 심한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는 큰 효과가 없다.

신원철 교수는 "멜라토닌은 잠에 들기 좋은 몸 상태가 될 수 있도록 생체시계를 끄고, 체온을 1~1.5도 낮춰주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수면제처럼 뇌의 활동을 억제해 잠에 들게 하지는 않고, 잠들기 좋은 신체상태를 만들어 주는 정도의 약물"이라고 설명했다. 수면리듬이 불규칙할 때 효과적인 약물로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숙면을 취하기 어려워지는 현대인들을 위해 멜라토닌을 건강기능식품이나 일반의약품으로 허용, 접근성을 높여야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신원철 교수는 "멜라토닌은 미국, 유럽 등 해외에서 오랫동안 안전성을 검증받으며 건강기능식품으로 사용되고 있는 성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외에서 충분히 안전성과 효능이 입증되었으나 국내에서는 전문약으로 분류된 성분이라는 이유로 사용이 제한되는 것은 문제"라고 밝혔다. 신 교수는 "초기에 수면문제를 잘 해결해, 수면장애로 병원을 찾는 사람을 줄이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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