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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암환자의 난임, '멜라토닌'으로 해결 가능"

김하윤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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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암환자의 난임을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가 나왔다/사진=헬스조선 DB

여성 암환자의 난임을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가 나왔다. 여성 암환자 중 상당수는 항암치료 중 가임력을 잃는다.

강남차병원 여성의학연구소 장은미, 최영석 교수팀은 항암제 투여에 의한 여성 난임의 원인과 해결 방안을 연구하기 위해 쥐 100마리를 대상으로 백금계열의 항암제인 시스플라틴을 0.5, 1.0, 1.5, 2.0 mg/kg씩 5일에서 14일 동안 매일 투여한 뒤 난소조직을 채취해 분석했다. 그 결과 항암치료제인 시스플라틴이 난소에 존재하는 원시난포세포를 과활성화 해 번아웃(burn-out) 시킴으로써 조기 폐경을 유도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시스플라틴으로 인해 원시난포세포가 빠르게 소모되어 폐경이 앞당겨져 난임이 되는 것이다. 시스플라틴은 난소암, 고환암, 방광암, 식도암 폐암, 뇌종양 등에 흔히 쓰이는 치료제다.

장은미, 최영석 교수팀은 세포의 과활성화를 막음으로써 가임력을 보존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이를 위해 세포의 독성을 줄여 주는 것으로 잘 알려진 멜라토닌을 시스플라틴과 함께 투여했다. 그 결과, 멜라토닌이 원시난포 세포의 과활성화를 억제하는 것을 확인했다.

장은미 교수는 “원시난포 세포의 과활성화를 막을 수 있다면 항암치료를 받은 암환자들의 상당수가 가임력을 보존할 수 있을 것” 이라며 “향후 후속 임상 연구를 통해 여성 암치료 환자들의 가임력 보존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 연구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학술지(PLoS One)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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