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오래 낀 반지… '고리형 발진' 유발하기도
문수아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21/05/12 15:16
반지를 오래 낀 손가락에 고리 모양의 붉은 발진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이런 고리형 발진은 주로 결혼반지나 커플링과 같이 수년간 반지를 낀 손가락에 생긴다. 고리형 발진에 대해 알아본다.
◇고리형 발진 증상은?
고리형 발진의 증상은 크게 접촉성 피부염과 자극성 접촉 피부염으로 나뉜다. 접촉성 피부염은 피부에 자극 물질이 닿을 때 발생하는 것으로, 반지에 함유된 니켈, 은, 금에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특히, 반지를 착용한 후 손에 땀이 나면 반지가 땀에 침식돼 접촉성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다. 전 세계 인구의 약 10~15%가 접촉성 피부염을 앓는다. 자극성 접촉 피부염의 주요 원인은 반지 아래에 낀 비누, 로션, 먼지, 수분 등이다. 반지 아래에 남아 있는 이물질들이 서로 뭉치면 주변의 박테리아가 함께 모여 피부 자극, 염증, 발진을 유발한다.
◇고리형 발진 예방법은?
▶ 반지 세척
반지와 손가락 사이 또는 반지의 큐빅 사이에 낀 비누, 로션, 먼지 등의 이물질은 고리형 발진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반지 세척 전문 업체에 맡겨 주기적으로 반지를 세척하는 것이 좋다.
▶순한 비누 사용
산성 비누를 사용하면 피부의 단백질이 제거돼 피부 보호 기능이 저하된다. 이는 피부 감염의 위험을 높이고 자극성 접촉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산성도가 낮고 부드러운 비누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설거지를 할 때 고무장갑을 사용하는 것도 손을 보호하는 방법이다.
▶보습
2015년 영국에서 진행한 습진 치료 연구에 따르면, 보습제가 건조함과 가려움증 완화, 습진 치료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손을 촉촉하게 유지하면 피부 염증과 고리형 발진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습진과 염증 치료에 효과적인 보습제로 코코넛 오일, 해바라기 오일, 풍선초 추출물이 있다. 단, 반지를 끼고 보습제를 바르면 자극성 접촉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으니 반지를 빼고 바르도록 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