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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데이, 합금 반지 샀다가 두드러기가 났다면…
이현정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4/07/14 15:36
매달 14일은 연인끼리 챙기는 각종 기념일이 있다. 14일마다 만들어진 기념일은 일부 상술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지적을 받고 있지만, 해를 거듭할 수록 공식 기념일처럼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오늘, 7월 14일은 '실버데이'다. 연인들이 은으로 된 반지를 주고받으며 장래를 약속하는 날이라는 의미를 가진 날이지만, 실버데이라고 해서 진짜 은으로 된 반지를 맞추는 것은 경제적으로 부담될 수 있다. 하지만 특히 여름철에는 금속으로 된 액세서리를 구매할 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일명 '쇠독'으로 불리는 금속 알레르기는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이다. 합금으로 만들어진 액세서리를 착용했을 때 가렵고 따가운 느낌이 들거나, 진물·염증 등이 나타나고, 붉은 반점·두드러기·색소침착 등이 나타날 경우 금속 알레르기를 의심할 수 있다. 액세서리에 사용되는 금속 부품은 여러 종류의 금속을 합쳐 만드는 경우가 많다.
금속 중에서도 녹기 쉬운 저품도로 된 금속이 주로 알레르기를 유발한다. 니켈, 코발트, 크롬은 금속 알레르기에 가장 취약하며 다음으로는 아연, 망간 순이다. 백금, 은, 금, 알루미늄은 금속알레르기가 잘 나타나지 않는다. 특히 니켈과 크롬은 저가에 합금이 쉬워 많은 용도로 활용되지만, 여름철 땀 속 염소 이온과 융합하기 쉬워 땀에 잘 녹기 때문에 피부에 염증이 쉽게 나타날 수 있다.
금속이 체액에 포함된 염소이온에 녹으면 몸의 단백질과 작용해 피부에 거부반응이 나타난다. 금속 알레르기는 땀이 많고 피부가 약한 사람, 각질층이 얇은 사람에게 더 잘 나타난다. 액세서리나 안경 등의 금속 부분에 접촉한 부위가 가렵고 따갑다면 금속 알레르기일 가능성이 크다. 이때는 액세서리를 바로 빼고, 얼음찜질로 가려움증을 가라앉히는 것이 좋다.
하지만 이후에도 가려움증이 계속되고 진물이 나는 등 증상이 심해지면 피부과를 찾아가 치료를 받아야 한다. 보통 피부과에 가면 증상에 따라 가려움증을 억제하는 항히스타민제나 항알레르기제를 사용하거나 염증이 심할 경우에는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한다. 금속을 사용하기 전에 피부과에서 검사를 통해 자신이 어떤 금속에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지 미리 아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