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술이 분해되면서 생기는 아세트알데하이드에 의해 두통, 메스꺼움 등의 숙취 증상이 나타나는데, 숙취로 몸이 힘드니까 우울하다고 느낄 수 있다.

장기적으로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은 알코올이 뇌 신경 전달 물질인 세로토닌의 분비를 억제해 항상 우울한 감정에 빠지기 쉽다. 술을 마실수록 찾아오는 우울감에 더 많은 술을 원하는 악순환이 반복돼 자신도 모르는 사이 알코올중독이 될 수 있다. 남궁기 교수는 "습관성 음주자나 알코올중독인 사람은 우울증, 불안증, 불면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음주 습관 중에 '자기 처방형 음주'가 가장 나쁘다. 술을 '약'처럼 생각하는 것으로, 우울·불안하거나 스트레스 받는 상황을 술로 극복하려는 것. 이런 습관은 알코올중독으로 가는 지름길이므로 술을 절제해야 하고, 절제가 안 된다면 이미 중독의 길에 들어선 것이므로 금주(禁酒)를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