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
태풍 다가오는데… '발 건강' 주의해야 하는 이유
전혜영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0/09/04 14:11
최근 기록적인 장마로 인해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9월에도 연이은 태풍과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듯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면 의외로 발 질환을 주의해야 한다. 대표적인 게 '족저근막염'이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족저근막염'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 27만여 명 중 7월(4만5531명)과 8월(4만6475명)에 이어 9월(4만4470명)이 세 번째로 많았다. 올해에는 기후 변화로 고온다습한 날씨가 9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여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족저근막염은 발바닥 근육을 감싸고 있는 두꺼운 막에 염증이 생겨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특히 아침에 첫발을 디뎠을 때 심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족저근막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고온다습한 날씨에 족저근막염을 특히 주의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고온다습한 날씨에는 체내 수분이 증발하지 못해 신발에 땀이 찬다. 이때 충격을 흡수하는 기능이 절반 정도 감소하면서 발바닥에 가해지는 충격이 2배 높아진다. 이런 날씨에 자주 착용하게 되는 슬리퍼나 샌들은 발목을 제대로 잡아주지 못하고, 대체로 신발 바닥이 얇거나 딱딱해 발의 피로감을 높인다.
강남나누리병원 관절센터 최승균 부장은 "고온다습한 날씨에는 여러 개의 신발을 번갈아 신는 것이 좋고, 바닥이 얇고 딱딱한 신발보다는 쿠션감 있는 것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며 "집안에서 맨발로 다니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때 발바닥 근육에 무리가 되기 때문에 푹신한 슬리퍼를 신어서 충격을 흡수해 주는 게 도움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많이 걸었거나 발바닥에 열감이 느껴진다면 냉찜질을 해주는 것도 족저근막염 예방에 도움을 준다. 발바닥의 온도가 오르면 염증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족저근막염 예방에 도움이 되는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도 방법이다. 다음 두 동작을 따라 해보자.
1. 의자에 앉는다.
2. 바닥에 공 또는 둥근 물건을 놓고 발바닥으로 굴린다. (5초~10초 유지)
3. 양쪽 발 5회 3세트 반복한다.
1. 바닥에 앉아 앞발 쪽 발바닥에 수건을 건다.
2. 몸쪽으로 지긋이 발을 당긴다.
3. 자극이 약할 경우 무릎을 구부려서 시행한다. (5초~10초 유지)
4. 양쪽 발 5회 3세트 반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