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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물놀이 후 '아래' 가렵다면 이 질환 의심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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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은 물놀이 후 질염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여름 휴가철에는 바다, 수영장 등에 놀러 가 물놀이를 많이 한다. 그런데 물놀이 후에는 다양한 감염질환에 걸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물놀이 후 외음부가 가렵고 따갑거나, 질 분비물의 양이 늘고, 분비물 색이 탁하고 악취가 심한 여성은 '질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노원에비뉴여성의원 조병구 원장은 “인파가 덜 몰려 올해는 수질이 비교적 양호할 수 있지만, 워터파크나 해수욕장에서는 개인의 면역 정도에 따라 외음질염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물놀이 후 생기는 대표적인 질염은 '칸디다 질염'과 '트리코모나스 질염'이다. 칸디다 질염의 원인균은 곰팡이이고, 트리코모나스 질염의 원인은 기생충이다. 칸디다 질염과 트리코모나스 질염은 둘 다 심한 가려움증과 악취 증상을 유발하지만, 냉 색깔이 다르다. 칸디다 질염은 분비물이 뿌연 순두부처럼 보이고, 트리코모나스 질염은 색깔이 고름처럼 진하며 성관계를 통해 파트너에게 감염될 수 있다.

물놀이 후 질염을 예방하려면 몸을 깨끗이 씻은 다음 물기를 완전히 말리고 잘 건조된 개인 수건을 따로 사용하는 게 안전하다. 질 세정제 등을 남용하면 정상 세균층을 파괴해 오히려 외부 감염에 더 취약해질 수 있어 주의한다. 초기에 원인균을 파악해 항생제 등으로 치료하면 대부분 1~2주 내에 완치되지만, 방치하면 만성 질염, 절박뇨, 통증을 유발하는 방광염, 골반염 등이 생길 수 있다. 처방받은 항생제에 내성이 생기지 않도록 증상이 나아졌더라도 처방 분량의 항생제는 모두 복용하고 완치 여부를 꼭 확인해야 한다.

조병구 원장은 “면역력에 문제가 없고 위생관리를 철저히 함에도 불구하고 질염이 자주 재발한다면, 신체 구조적 원인은 아닌지 확인해보라”며 “소음순 비대, 소음순 비대칭, 질 근육 이완이 질염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소음순 비대증이 있다면 소음순 주름 사이에 남아있는 분비물에 세균이 번식하면서 외음질염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질근육 이완으로 인한 세균 역류 때문에 질염이 자주 재발하기도 한다. 조 원장은 "원인에 따라 소음순 비대교정이나 소음순 미세성형, 질 축소성형 등 여성성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소음순이 너무 크다면 흉터가 생기지 않게 미세성형으로 축소시킨다. 질 이완증으로 인한 세균 역류성 질염이라면 질 점막을 얇게 박리한 후 질 근육 복원 또는 질 점막돌기를 복원하는 질 축소성형을 시도할 수 있다.

조병구 원장은 “여성성형은 통증과 흉터에 민감한 부위의 수술이라서, 마취와 흉터 예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국소마취와 회음신경 차단기법 등의 마취를 통해 수술 직후부터 다음날까지 생활에 큰 불편이 없도록 수술 가능하며, 콜드나이프와 레이저를 병행하고 안면성형용 봉합사로 시술하면 출혈을 최소화함과 동시에 화상흉터와 봉합 흉터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게 조 원장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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