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스트레스 많은 사람, '코로나' 걸리면 빨리 악화
전혜영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0/06/19 10:23
스트레스가 많은 사람은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 빠르게 악화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대 연구팀은 코로나19 환자 403명을 포함한 533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이들의 혈액에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준을 측정했다. 연구 결과, 코르티솔 수치가 774nm/L 이상으로 높은 사람은 평균 15일 생존했지만, 744nm/L 미만으로 낮은 사람은 평균 36일 동안 생존했다.
코르티솔은 부신에서 분비되는 스트레스 호르몬으로, 우리 몸이 질병이나 스트레스 변화 등에 스스로 대처할 수 있도록 생성되는 물질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건강한 사람이 휴식을 취할 때 코르티솔 수치는 100~200nm/L이며, 잠을 잘 때는 거의 0nm/L에 가까워진다.
연구를 주도한 왈지트 딜로 박사는 "코로나19를 악화시킬 수 있는 위험 요인을 미리 알고 있으면 치료에 도움이 된다"며 "향후 치료법을 연구하기 위해 코르티솔이 이용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란셋 당뇨병 및 대분비학(The Lancet Diabetes & Endocrinology)'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