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조개젓 먹고 6명 'A형간염' 집단감염… 같은 음식점서 섭취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0/06/05 11:24
올해 처음으로 A형간염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5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3월말~4월 중 경상북도 구미시 내 한 음식점을 이용한 6명이 A형간염에 걸렸고, 이들이 모두 동일한 음식점에서 조개젓을 섭취한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와 구미시는 해당 음식점에 조개젓 제공을 중지시키고, 보관중인 조개젓을 수거해 A형간염 바이러스 검사를 의뢰했다. 조리종사자는 업무에서 배제시켰고, A형간염 감염 여부를 조사중이다.
A형간염 확진자의 동거인 등 접촉자에 대해서는 추가 전파를 막기 위해 예방접종을 실시했다. 더불어 조개젓의 유통경로를 파악중에 있으며, 조개젓 검사결과에 따라 관련부처와 협력하여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국내 A형간염 역학조사 결과, 조개젓을 섭취한 비율이 높아지고, 환자 발생도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A형 간염 환자는 지난 1월 한 주에 60명 안팎 수준으로 발생하다가 최근 80~90명까지 늘었다. 이들 가운에 조개젓 섭취 전력이 있는 비율은 지난 4월 19일부터 5월 16일까지 22.6%에 달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A형간염 예방을 위해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조개젓은 섭취를 중지하고, 예방접종을 받는 등 A형간염 예방수칙을 잘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A형간염에 걸리면 심한 피로감, 식욕 부진, 메스꺼움, 복통 등이 수주~수개월 지속된다. 6세 미만 소아는 감염되더라도 증상이 없거나 가볍게 앓고 지나가지만, 성인은 70% 이상 증상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사망할 수 있다.
A형간염에 대해 면역이 사람은 예방접종이 권고된다. 환자 발생 빈도가 높은 1970년~1999년에 출생한 만성간질환자 등 A형간염 고위험군은 국가에서 시행하는 무료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 20~30대(1980∼1999년생)는 낮은 항체보유율을 고려해 항체검사 없이 바로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40대(1970∼1979년생)는 항체검사 후 항체가 없을 경우 예방접종을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