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감기 안 낫고, 소변 색깔 짙어지면… A형간염 의심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야외활동 잦은 3월, 환자 늘어… 황달 나타나면 입원 치료해야

직장인 차모(39·서울 은평구)씨는 지난달 중순부터 피로감, 미열, 근육통 등이 느껴졌다. 환절기라서 감기에 걸린 것이라고 생각하고 약국에서 약을 사 먹었는데 증상이 낫지 않았다. 그러다가 지난주엔 눈의 흰자위가 누렇게 변하고 낯빛이 거무스름해져서 큰 병원에 갔다가, A형간염 진단을 받았다. 의사는 "이 시기에는 환절기 감기 환자와 A형간염 환자가 모두 증가하는데, 증상이 비슷해서 환자들이 이 둘을 헷갈려 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봄철 야외 활동 많아지며 환자 증가

3월엔 감기 환자와 A형간염 환자가 모두 많아진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17년 자료에 따르면, 급성비인두염(감기) 환자는 2월에 58만3056명이었다가 3월에 70만 9096명으로 22% 늘었다. 급성A형간염 환자 역시 2월 916명에서 3월 1026명으로 12% 증가했다. 두 질병 모두 2월 대비 3월에 환자 수가 많아지는 건, 감기의 경우 아주 추울 때보다 밤낮 기온차가 클 때 잘 걸리기 때문이다. A형간염은 A형간염 바이러스가 물·흙·오물 등을 통해 전염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강북삼성병원 소화기내과 조용균 교수는 "봄이 되면 야외 활동을 많이 하는데, 그러다 보면 A형간염 바이러스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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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소변 색깔 짙어지면 A형간염 의심을

문제는 두 질환의 초기 증상이 비슷해서 제대로 된 치료를 못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감기와 A형 간염 모두 몸살 기운과 함께 열이 나고 식욕이 떨어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조용균 교수는 "A형간염 환자의 상당수가 처음엔 감기가 낫지 않는다고 병원을 찾는다"며 "의사도 증상만으로는 이 둘을 구별하기가 어려우므로, 혈액 검사를 실시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혈액 속에 A형간염 바이러스 항체가 있는 지를 검사하는 게 유일한 확진법이다.

황달이 나타날 정도로 A형간염의 증상이 진행되면, 전격성 간염이나 신부전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땐 입원 치료해야 한다. A형간염 환자의 85% 정도는 3개월 이내에 호전되지만, 15%는 증상이 6개월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따라서 감기 증상이 1주일 이상 지속되면서 소변 색깔이 변하면 일단 A형간염을 의심하고 병원에 가보는 게 좋다. A형간염은 초기에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다가 1주일 정도 지나면 소변 색이 짙어지는 게 특징이다. A형간염으로 진단될 경우 증상에 맞는 대증요법을 실시한다. 고단백 식사를 해야 하고, 휴식을 충분히 취하는 것도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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