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

나는 왼눈잡이? 오른눈잡이? '주시안' 확인법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전혜영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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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시안과 생후 3세가 되기 전 결정되며 대부분 평생 지속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우리는 양 눈으로 사물을 보지만, 사람마다 주로 사용하는 눈은 따로 있다. 이를 '주시안'이라고 한다. 눈이 사물의 정보를 인식해 양측 대뇌에 전달하면, 대뇌는 양쪽 눈이 주는 정보 중 주시안의 정보를 더 중요하게 받아들인다. 주시안과 비주시안은 생후 3세가 되기 전 결정되며 대부분 평생 지속된다.

실제 국민대 교육대학원 연구팀이 주시안이 농구 자유투에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했다. 그 결과, 주시안으로 앞을 보는 상태에서 자유투를 던졌을 때 비주시안으로 앞을 보는 상태에서 자유투를 던졌을 때보다 성공률이 높았다. 야구에서도 마찬가지다. 오른눈이 주시안인 타자가 왼쪽 타석에 들어서면 공이 순간적으로 사라져 보이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안과 의사 중에서는 주시안을 고려해 수술하는 사람도 있다. 미국의 콜멘 크라프 박사팀은 근시성 노안환자를 대상으로 노안교정술을 할 때, 주시안 원리를 작용해 환자의 양 눈 시력을 '짝짝이'로 만든다. 주시안은 먼 곳이 잘 보이도록 각막을 더 많이 깎고, 비주시안은 가까운 곳이 잘 보이도록 적게 깎는다. 대뇌가 받아들이는 양쪽 시각 정보 차이를 조정하는 것이다. 이러면 결과적으로 양 눈으로 앞을 봤을 때 더 잘 보이게 된다.

자신의 주시안을 확인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두 눈을 뜬 상태에서 두 팔을 쭉 펴고 양손으로 원을 만든다. 그다음 멀리 있는 사물을 정하고, 양손으로 만든 원 중앙에 위치시킨다. 좌·우 눈을 번갈아 감으며 확인한다. 양 눈으로 봤을 때와 똑같이 원 안에 사물이 위치한 것처럼 보이는 쪽의 눈이 주시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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